2000년: 이만희 vs 진용식 지상토론 → 이만희, 일방적 “중단” 선언


약 10년 전 일이다. 순천의 모 교회에서 이단세미나가 한창 진행되던 중 몇몇 교인들이 벌떡 일어나 “공개토론”을 외쳤다. 집회는 아수라장이 되고, 결국 신천지였던 그 사람들은 진행요원들에 의해 질질 끌려 나갔다. 교회 밖에서는 이미 수 백 명의 신천지인들이 몰려들어 ‘공개토론’을 외치고 있었다.


지금도 신천지인들은 공개토론만 하면 다 해결된다고 생각한다. 신천지의 말씀이 옳기 때문에 ‘바벨론의 삯꾼 목사들’은 누구도 공개토론에 응할 수 없으리란 믿음이다. 그러므로 공개토론만 진행되면 자신들의 진리가 입증되고 당당하게 승리할 것이라 믿는다. 다 신천지 이만희 교주의 ‘모략(거짓말) 교육’ 때문이다.


위 영상은 지난 2012년 1월 22일 이만희 교주가 했던 ‘모략 설교’의 증거다.


“우리가 오늘날까지 여 사람들에게 공개집회하자, 공개토론하자…. 한 사람도 응해 나온 사람이 없습니다. …여러분 생각해보세요. 우리는 웃을래도 생명이 걸려있는 것이죠? (아멘) 안 그러면 모두가 불속으로 들어가든지 다 죽음을 자초하는 것 밖에 안 된다는 것입니다. (아멘) 하나님의 말씀은 그대로 이루어지는 것이죠? (아멘)”


과연 그런가? 과연 신천지의 공개토론 요구에 정통교회는 한 사람도 응하지 않았던가? 그 진실을 살펴보고, 마지막으로 이만희 교주에게 호소해보자.

“모든 정통교회가 이만희 총회장을 기다린다. 직접 공개토론회 장소에 나와 달라고….”




2000년: 이만희 vs 진용식 지상토론 → 이만희, 일방적 “중단” 선언




  
▲ 이만희 vs 진용식 ‘지상논쟁’ 합의서

2000년 1월 19일, 이만희 교주(당시 무료성경신학원 총장)와 진용식 목사(당시 한국기독교목회자포럼 이단분과위원장)가 월간 <교회와신앙> 지면을 통해 ‘지상논쟁’을 진행하기로 전격 합의했다(사진 참고). ①서론(문제제기) ②비유문제 ③구원문제 ④부활문제 ⑤보혜사문제 ⑥재림주문제 ⑦세례요한 문제 ⑧계시록 해석문제 ⑨말세와 심판문제 ⑩결론 등을 주제로 10회에 걸쳐 ‘중단 없이’ 진행하기로 약속한 것이다.


시작은 순조로웠다. 계획대로라면 3월호부터 12월호까지 양측의 주장을 내세워 어느 쪽이 성경적인가 진리를 밝힐 수 있었을 것이다. 그러나 지상논쟁의 5회(7월호)에 접어들자 이만희 씨는 일방적으로 “중단”을 선언했다. 본격적으로 논쟁이 뜨거워져 ‘보혜사 문제’를 다뤄야 할 시점이었다. 이만희 교주의 ‘재림주 문제’를 다루어야 할 6회(8월호) 원고도 그는 보내지 않았다.


  
▲ 이만희 교주의 지상논쟁 “중단” 선언(2000년 7월호 <교회와신앙>)


9월이 되자 이만희 교주는 7회 주제(세례요한 문제)와는 전혀 상관도 없는 글(진용식 목사에 대한 인신공격 내용)을 보내고 ‘지상논쟁’을 끝냈다. 결국 “중단 없이 10회에 걸쳐 상호 지상논쟁 하기로” 합의한 약속을 이만희 씨 스스로 깨고 나간 것이다. 물론, 진용식 목사는 당시 이만희 씨의 ‘중단 결정’과 상관없이 10회까지 주제별 집필을 이어나갔다. (당시 지상논쟁의 원고 바로가기)


2003년: ‘공개토론’ 관련 허위사실 <반증문> 배포 이만희·원두희 → 약 4000만원 손해배상


2003년 3월 10일, 신천지 관계자 10여명이 YMCA에서 공식 기자회견을 갖고 “신천지교회가 잘못된 점이 있다면 비판을 겸허히 수용 하겠다”고 밝혔다. 그동안 일부 교단과 교회로부터 잘못된 오해와 편견으로 인해 배척당해 왔으며, 일부 지적된 내용 중 잘못된 점이 있다면 이에 대해 겸허히 받아들이겠다는 것이다.


‘초교파 목회자들’이라는 손웅 목사 외 23인도 성명서를 발표하고 “하나님 앞에 양심을 걸고 신천지교회와 시온기독교신학원에 대해 확인한 결과 신천지에 대한 비판 내용은 전혀 사실이 아니며 음해하기 위한 거짓임이 확인됐다”고 했다.



  
▲ 2003년 3월 14일 발표된 이만희 교주의 성명서

3월 14일엔 이만희 교주가 직접 ‘한국교회 지도자님들께 드리는 글’이라는 성명을 발표했다. “1995년 예장 통합측의 제80회 총회 이단사이비연구보고서가 최삼경·진용식 목사의 ‘위증’으로 이루어졌다”는 내용이다. 신천지를 이단으로 결의한 연구보고서의 9개 항목이 ‘위증’으로 되어 있으니 이를 ‘반증’한다는 것이다.


문제는, 이 모든 일에 앞서 2003년 2월 25일에 이미 신천지 총회선교부(부장 원두희)가 발행한 <기독교계에 알리는 반증문>(이하 반증문)이라는 책이 나왔다는 사실이다. ‘위증에 대한 정의’라는 부제도 붙어 있다. 이만희 교주의 성명서 내용도 여기에 포함됐으며, 약 3만부의 책자가 배포됐고, 인터넷(당시 주소: www.truezion.org)에도 게시됐다.


앞에서는 비판을 겸허히 수용 하겠다 하면서도 뒤에서는 음해와 거짓으로 이단 규정됐다고 주장하는 이단들의 전형적인 자가당착적 행보다.


  
▲ 신천지의 <반증문>과 진용식 목사 관련 허위사실 적시부분


이 가운데 ‘공개토론’ 부분만 살펴보자. <반증문> 88~91쪽에 따르면, 신천지 측이 공개토론회를 개최하려고 했으나 진용식 목사가 이를 열지 않으려는 속셈으로 <국민일보>측에 장소를 빌려주지 말라고 요청했다고 나온다. 그러나 이는 거짓말이다. 이 문제로 당시 신천지 선교부장 원두희 씨는 2004년 12월 28일 ‘출판물에 의한 명예훼손’ 등의 죄목으로 벌금 150만원의 약식명령을 받았다(수원지법 2004고약47200).


이후 진용식 목사 외 5명은 이만희 교주와 원두희 선교부장을 상대로 민사소송을 제기해 총 4000여만 원 이상의 손해배상 판결을 받아냈다(1심: 서울북부지법 2005가합6543, 2심: 서울고등법원 2006나45963). <반증문>의 기재 내용이 “교리적인 방법으로 비판하는 내용이라기보다 주로 인신공격적인 내용을 담고 있다”는 이유였다.


‘공개토론’ 부분과 관련해 재판부는 “사실은……진용식이 국민일보사나 씨씨엠엠사에게 장소를 제공하지 말아 달라고 요청한 바 없음에도 불구하고 이 사건 책자(반증문)에는 그와 달리 ‘국민일보사 관계자가 진용식 목사와 신천지교회측의 공개토론회를 위하여 장소를 빌려줄 수 없다. 진용식 목사로부터 장소를 빌려주지 말라는 요청을 받았다’라고 말하였(다)”고 판시했다.


이외에도 당시 재판부는 “(반증문) 책자와 피고 (신천지)교회의 인터넷 홈페이지에 실린 표현내용이 헌법이 보장하는 표현의 자유나 종교적인 비판의 한계를 벗어나 진실에 반하는 허위 사실을 적시했다”며 “탁명환과 원고 진용식·탁지원·정동섭 등의 사회적인 평가를 저하시키고 허위의 사실을 유포함으로 인격권과 명예권을 침해했다”고 판시했다.


2008년: 최삼경·진용식 ‘공개토론’ 공식 제의 → 이만희, 거절


  
  
▲ 공개토론을 제안하는 최삼경·진용식 목사의 내용증명과 이를 거절하는 이만희 교주의 회신


2008년 8월 18일, 최삼경·진용식 목사가 이만희 교주 앞으로 내용증명을 보내 공개토론을 하자고 제안했다. 이 서신에서 최 목사와 진 목사는 신천지측이 △대한예수교 장로회(통합)총회에 공개토론을 요청한바 있으나 아무도 공개토론에 나서지 못하고 있다 △진용식 목사에게 공개토론을 요구하여도 응하지 못하고 있다는 거짓된 소문을 퍼트리고 있다며 “우리의 공개토론 요청에 반드시 응하기를 바란다”고 했다.


또한 공개토론의 진행과정과 내용은 <교회와신앙>(www.amennews.com), <뉴스앤조이>(www.newsnjoy.co.kr), 현대종교(www.hdjongkyo.co.kr) 등 정통교회 측 언론과 신천지 측 카페나 월간 올댓뉴스 등에 함께 게재하자고 밝혔다. 최 목사와 진 목사는 이어 “공개토론제의에 대한 가부는 오는 9월 1일까지 응답하여 주기를 바란다”며 “응답이 없을 시에는 공개토론에 자신이 없어 기권패를 한 것으로 간주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이만희 교주는 8월 29일 회신에서 △귀하들의 공개토론 제안을 믿을 수가 없다 △공개토론 운운하는 것은 그 저의를 의심치 않을 수 없는 매우 한심스런 작태다 △답변해야 할 가치도 필요성도 못 느낀다며 사실상 공개토론 제의를 거절했다.


2009년: 자칭 신천지 과천교회 담임 → 과천지역 목회자들에게 ‘공개토론’ 통고서

  
▲ 김O수 씨가 과천지역 목회자들 앞으로 보낸 ‘공개토론’ 통고서


2009년 11월 23일, 자칭 신천지 과천교회 담임 김O수 씨가 경기도 과천 지역 목회자들 앞으로 내용증명을 보내 ‘공개토론’을 제안했다. 이만희 교주가 아닌 교역자가 나서기 시작한 것이다. 이 통고서에서 김 씨는 “신천지는 성경이 명시한 대로 출현한 하나님이 세우신 교회지만, 귀 교회를 비롯한 여러 기독교 교단과 교회로부터 까닭 없이 이단으로 정죄를 당하고 있다”며 “본 교회는 귀 교회의 담임 목사와 ‘성경기준 말씀 대 토론회’를 제의하는바”라고 했다.


특히 김 씨는 “말씀으로 신천지교회를 이기면 신천지교회의 모든 성도들을 귀 교회로 인도할 것”이라는 과감한(?) 제안을 하기도 했다. 또한 “그러나 귀 교회가 진다면 그 사실을 세상에 공개하고 귀 교회 모든 성도들은 신천지교회로 와서 말씀을 배워야한다”고도 했다.

이 소식을 접한 신천지인들은 인터넷 카페를 통해 “진리로 싸워 승리한다는 말이 바로 이것을 두고 하는 말이죠!”, “이번엔 기성교회 정말 빼도 박도 못하겠군요”, “제대로 선전포고를 하셨군요. 앞으로 저들의 응대가 기대됩니다”, “숨어 이러쿵 저러쿵 하지 말고 나와서 서로 토론해 보시죠?”, “하루 빨리 진리의 장으로 나와서 공개토론에 응하는 날이 되기를….” 등의 댓글을 달아 ‘공개토론’에 대한 일종의 세뇌작업이 이미 마무리됐음을 보여줬다.


어쨌든 ‘신천지대책 과천시 범시민연대’ 공동대표 김철원 목사는 11월 30일 김 씨의 통고서에 대해 “찬성한다”는 내용의 답신을 보냈다. △문서의 발신인 표시만으로는 귀 종교단체의 대표성 있는 문서라고 보기 어려우니 ‘대표자 이만희’ 이름으로 직인을 찍어 다시 발송해 달라 △과거 진용식 목사와의 지상토론에서 이만희 대표가 ‘기권’한 전력을 고려할 때 공개토론이 성실하게 이루어질 수 있도록 제도적 장치를 마련해야 할 것 △회의 시간, 장소, 방법, 주제 등 구체적 내용에 대해 실무진이 만나 사전협의하고, 합의서에 공증을 받아 공개한 후 공개토론회를 개최하여야 할 것 등의 제안도 했다.


그러나 이번 토론회 역시 무산됐다. 12월 11일 두 번째 통고서에서 김O수 씨는 “신천지교회가 성경토론을 하자고 제안한 대상은 과천지역 목사들이지 그 정체가 의심스러운 과천시범시민연대가 아니다”며 “성경(신약)중에서 역사와 교훈을 제외한 성경 말씀 중 20구절을 골라 현장에서 답을 쓰고, 신약 중에서 한 장을 선택하여 각각 40분씩 설교를 하는 것으로 하자”고 했다. “공개토론 제안에 찬성한다면 불필요한 단서는 달지 말라”는 것이다.


2012년: 신천지 ‘공개토론 요구서신’ 전국교회로 확산 → 성사된 적 없어


과천에서 시작된 신천지 측의 ‘공개토론 요구 서신’은 2011년 말 전국교회의 목회자들에게로 확산됐다. 급기야 2012년 1월 22일 이만희 교주는 “우리가 공개집회하자, 공개토론하자 (했지만) 오늘날까지 한 사람도 응해 나온 사람이 없었다”고 거짓말로 모략설교를 하기에 이르렀다.

  
▲ 2012년 1월 26일 열린 ‘지명한 강사 신천지 탈퇴 기자회견’

이에 대해 2012년 1월 26일 ‘지명한 강사 신천지 탈퇴 기자회견’이 열린 자리에서 신현욱 구리이단상담소장(전 신천지 교육장) 등이 공개적으로 이만희 교주를 향해 ‘공개토론’을 요구했다. 신 소장은 이날 “그동안 신천지 이OO 지파장과 박OO 강사를 통해 총회장과의 공개토론을 요구한 바 있지만 전혀 반응이 없어, 신천지 신도들이 모든 것을 명명백백하게 진실을 알 수 있도록 다시 한 번 공개적으로 공개토론을 제안하게 된 것”이라고 밝혔다.


2012년 2월 23일 대전지역 목회자들의 모임인 ‘미래목회훈련원’도 신천지측이 2011년 말부터 전국교회에 발송한 ‘공개토론 요구’ 서신에 답변, “신천지 대전교회측에서 ‘계시록 공개토론회’를 제안하는 내용증명을 보내왔다”며 “이 자리에서 정식으로 신천지 측의 공개토론 제안을 수락한다”고 밝혔다. 이 자리에서 미래목회훈련원 측은 △신천지 측이 먼저 공개토론을 제의해 주어 감사하다 △이번 기회에 이만희 총회장님이 꼭 나와서 정통교회의 어떤 부분이 잘못됐는지 직접 밝히기 바란다 △신천지측에서 총회장님을 비롯한 3명의 토론자가, 미래목회훈련원측에서 원장을 비롯한 3명의 토론자가 성경전체의 주제를 가지고 토론할 것을 제안하며, 장소와 시간은 총회장님, 또는 위임장 받은 대리인과 논의할 수 있다 △토론은 생중계로 최근 개국한 신천지방송에 하시기를 바란다고 신천지측에 회신한 내용증명을 공개했다.

그러나 이번에도 역시 공개토론은 성사되지 않았다.


‘케루빔’을 ‘GROUP’으로 알았다 망신당한 신천지 강사


2012년 11월, 참다 못 한 몇몇 이단연구가들이 신천지 강사를 초청해 성경토론을 벌였다. 신천지 쪽에서 먼저 강의를 하겠다고 제안했지만, 결과적으로 교인들에게 유익한 기회가 될 수 있겠다고 판단한 예장 합신측 김성한 목사(은혜교회)가 이단연구가들과 교인들에게 참석을 독려해 만들어진 자리다. 신천지 강사 1명이 강연을 하면 그에 대해 참석자들이 질의 응답하는 방식의 토론이었다.

신천지측 강사가 말했다.

“천사가 크게 네 개의 조직으로 돼 있습니다. 네 그룹. 에스겔 28장에 보면 이 천사들이 네 그룹으로 돼 있다는 게 나옵니다….”
평신도 권사가 질문을 던졌다.

“천사가 네 그룹으로 돼 있다…. 그게 어느 성경에 나옵니까?”

“에스겔서 28장에 있어요. 전반적으로 보면 그게 나와요.”

“아니, 천사가 네 그룹으로 있는 성경을 대라니까 왜 자꾸 다른 얘기를 해요? 저번에 강사님도 똑같아요. 질문을 하면 대답을 못해요.”

“아니 천사가 네 그룹이라고는 딱 안 나와요.”

“그러면 안 나온다고 했어야죠! 여기서 그룹을 group으로 아셨어요? 저기요, 저기요, 이거 우리 주일학교 애들도 알아요. 이 ‘그룹’은 group이라는 영어가 아니고 케루빔이라는 히브리어예요.”

(해당 영상 바로가기)


오로지 개역성경만 갖고 계시록의 ‘실상’을 주장하는 신천지의 성경해석 능력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실례다. 아마 이만희 교주가 직접 공개토론에 등장하지 못하는 이유 역시 형편없는 헬라어 실력 때문인지도 모르겠다.


위 토론에 대해 김성한 목사는 “신천지에 빠져서 세뇌 당한 사람들이 결코 못난 사람들이 아니다. 평소 이단이라고 하면 열불을 내던 사람들 중에서 신천지에 빠진 사람들이 엄청 많다”고 했다. 심리적으로 방어하지 않은 상태에서 안전장치 없이 이단의 강의를 듣게 되면 그들의 논리와 미혹의 수법에 빠질 가능성이 높지만, 이단 전문가들과 함께 신천지 강의를 직접 듣기 때문에 그들의 논리에 미혹될 위험을 배제하고 그들의 허점을 뚜렷하게 보게 됨과 동시에 그들의 미혹의 수법을 볼 수 있다는 장점이 있었다는 평가다.


2013년: 이만희, 지키지도 않을 ‘공개토론 요구’ 편지작업 계속 중


2013년 1월 5일 신천지대책전국연합(신대연) 신임 대표가 된 신현욱 소장이 다시 한 번 이만희 교주에게 ‘공개토론’을 요구했다. 신 소장은 “이미 지난번 공개 기자회견을 통해서도 공개토론을 정식으로 요구한바가 있었지만 지금까지도 반응이 없고, 심지어 신천지 내에서는 아직도 이만희 교주가 제게 먼저 공개토론을 요구했지만 제가 응하지 않았다고 잘못 알고 있어 다시 요구하기에 이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신천지 내부의 신도들만 끊임없이 잘못된 내용으로 세뇌당하고 있다는 말이다. 그러나 신천지는 1년 내내 못들은 척 무응답이다.


그러나 2013년 12월, 이만희 교주는 여전히 ‘공개토론’을 요구하는 편지를 여기저기에 발송하고 있다. 그 내용의 핵심은 다음과 같다.


“대한민국 목사님들께.
안녕하십니까? 목사님들. 저는 신천지예수교 대표 이만희입니다. 하나님의 은혜와 평강이 목사님들께 있기를 기원합니다. 목사님들께서 신천지를 이단이라고 하고 전쟁을 선포하였습니다. 저는 신천지가 왜 이단인지, 왜 전쟁을 해야 하는지 알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에 저는 공개토론을 대중 앞에서 하자고 수차 전했고, 집회 때마다 저는…제가 증거 한 말에 잘못이 있으면 손을 들어 성경으로 말해 달라 하였으나 지금까지 단 한 사람도 없었습니다. …우리는 하나님의 말씀대로 거저 받았으니 값없이 거저 줍니다. 이것이 무료선교센터입니다. 우리는 돈받고 말씀 파는 세상 신학교가 아닙니다. 무료로 가르쳐 준다 하여 얼마나 많은 핍박을 받았는지, 아직도 귀가 아픕니다. 하나님의 뜻대로 하는 일은 이같이 힘이 듭니다. 전 세계적으로 신천지 성도 수가 한국 기독교 성도 수보다 더 많은 줄 알고 있습니다. 몇 배가 될 것으로 압니다. 하나님이 이같이 자꾸 더해 주십니다. 대화의 길을 여시길 바랍니다.

2013년 12월 신천지예수교 대표 이만희.”


결국, 십 수 년 간 ‘공개토론’에 응해 나온 적이 없는 건 정통교회가 아닌 이만희 교주다. 이 사실에 속아 헛된 자부심을 안고, ‘육체영생 제사장의 꿈’을 안고 오늘도 내달리는 사람들이 바로 ‘신천지인들’인 것이다. 최근 이단 연구가들의 모임 자리에서 기자(교회와신앙, www.amennew.com)가 “이만희 교주와의 공개토론 자리가 마련되면 누가 나가시냐?”고 묻자 이단연구가들은 이구동성으로 대답했다. “우리가 다 나간다!!”


가장 좋은 방법은, 신천지를 이단으로 규정한 교단들이 연합해서 ‘신천지 이만희 총회장 초청 대토론회’를 마련하는 일일 것이다. 개최의지를 보여주는 것 자체만으로도 ‘맹도’에 가까운 안타까운 신천지 신도들의 영혼을 깨우는 일이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