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만남 (여행잡지 인터뷰)
여행을 마치고 한국에 오자마자 A가
연락을 함. (편의상 A) 아는 사람이 잡지 런칭을 해서
인터뷰할 사람을 구하는데 돌아온 지 딱 3일 된 언니(본인)가 생각나서 연락했다고 함. 아는 사람은 같이 학원 다니는 언니의
아는 사람의 남편이라는 매우 먼 사람 이야기하였고, 잡지명은 알려주지 않았음.
연락 후 다음 화요일(1월 22일), 총 4명이 모여 인터뷰를 하게 됨(인터뷰어 2명와 나랑 그 친구 2명).
나중에 시간상의 문제로 한 명이 추가됨. (편의상 B) B는
약 27살 정도의 회사원이었는데, 청년들에게 멘토링을 해주고
있다고 함. 다음 타임 인터뷰였지만 갑자기 일정이 생겨 같이 해도 괜찮겠냐고 물어봐서, 좋다고 했고 같이 인터뷰를 진행. 여차 저차 B가 오고, 인터뷰를 시작.
A는 B가 화장실에 간 사이 B랑 친해지고 싶다는
말 했고 A는 인터뷰가 끝나기 전 B의 번호를 받음.
◎인터뷰 질문 : 여행 갔다
온 시기, 여행에 대한 나의 생각, 이후 신이 있다고 믿느냐. 종교가 있느냐, 가정환경과 부모님과 여행을 가고 싶은 지 등
두번째 만남
인터뷰 다음 날, A에게 연락이
옴. B랑 만나고 싶은데 둘이 만나긴 어색할 거 같다면서 같이 만나면 안되냐고 물어봐서 좋다고 했고
만날 날을 잡음.(1월 24일 카톡방 개설, 1월 30일 A,B와
함께 사석에서 처음 만남) 주로 B에 대한 이야기. A는 B에게 지속적으로 호감을 표시, B가 청년들을 멘토링 해주고 있다고 하니까 너무 부럽다며 자기도 하고 싶다는 이야기를 계속 함. ‘아 너무 좋을 것 같아요. 부러워요! 근데 전 멘토링 하는 게 있어서..아버지 아시는 분이 대학 교수이신데
그 분께 번역에 대한 멘토링을 받고 있어서 B와의 상담은 불가능하다고 이야기했었고, 그 멘토링은 자신이 겪은 힘든 시기에 대한 상담은 없고 번역에 대한 것만 해주기에 너무 아쉽다고 이야기. 원래 B가 4명을 멘토링
하는데 1명이 유학을 가게 되어 자리가 빈다고 하여 친구가 너무 하고싶다는 식으로 해서, 나도 ‘오, 정말 하면
좋겠네요!’라고 말함.
이후에 B가 “OO아! 그 한자리, OO이를 해주기로 했어!”라고 말하며 멘토링 시작
첫 멘토링(2월 1일 시작)
◎심리상담 내용 : 나의 과거와
불행했던 일들, 내면의 아픔을 인정하기, 그 동안에 잊고
살았던 나의 과거들과 내가 많이 힘들구나를 상기시키는 과정을 시작으로 신의 존재에 대한 고뇌
◎의문 : 심리상담 과정에서
왜 신에 대해 생각해야하는 지에 대한 큰 의구심
→A와 이야기를 통한 해결 : 의구심을
갖는 것이 이상하고 B는 그런 의도로 말한 것 같지 않다는 식으로 답
◎보안의 중요성을 처음 만나는 과정부터 가족 등 주위사람에게 말하지 말라는
식으로 지속적으로 언급.
→왜 비밀로 해야 하는지 물으니 그런 나에게 B는 멘토링을 하는 데에 내 중심을 바로 세우기 위해서는 한 사람이 담당하는 게 낫고 사공이 많으면 배가 산으로
가는 것처럼 그러한 목표에 방해가 될 수 있다’라는 식으로 이야기함.
(2월 7일)
◎이것은 인터뷰에서 말했는지 첫만남인지 모르겠으나, B는 스스로를 기독교인이라고 이야기했고 백주년 기념교회를 다닌다고 이야기말함.
→ B는 나에게 종교를 믿지 않아도 되고 불교 등 어떤 종교를 믿어도 되니까
심리 치유 과정에서 신에 대해 생각해보라고 지속적으로 이야기를 함(기독교에서 다른 신을 인정하지 않음)
◎심리 상담을 지속하던 중 B가
자신이 아는 교수님이 주최하시는 세미나가 있는데 A와 함께 가보지 않겠냐라고 함. 원래 멘토링하는 친구들만 데려갈 수 있는데 A가 처음 만날 때 상담을
받는 것에 대해 많이 부러워하는 것 같아서 생각나서 같이 가는 게 좋을 것 같다고 말함. 또한 세미나
내용은 보안이라 아무한테도 세미나에 대해 이야기하지 말라고 함. (뒤쪽에 세미나에 대한 내용 있음)
◎ B와의 상담 이후 생각한 이상한 부분들
→2월 15일 : B의 회사에서 심리상담(역삼역의 F&F라는 회사)
B가 어떤 동료직원이랑 같이 내려왔었고, 사무실 구경을 시켜주고 싶은데 사무실에 진짜 아무것도
없어서 보여줄 게 없다면서 바로 카페로 가서 멘토링을 함. 그리고 멘토링 도중 어떤 대리님인가에게 자료를
가져다 달라고 했고 멘토링 중 카페로 직접 갖다줌.
→엄마와의 싸움 : 멘토링에
대해 엄마에게 이야기해 드렸고, 일주일 후 엄마가 그만하라고 해서 싸움.
B한테 엄마와의 싸움에 대해 이야기하자 나한테 다른 멘티와 있었던 사건을 이야기해줌.
=>이전에 다른 멘티(이후
이야기할 멘티들과의 만남에서 만난 사람, E로 지칭)가 E엄마한테 B와의 멘토링에 대해 이야기했다가 E의 엄마가 회사에 전화하신 사건이 있었음. 그래서 E 엄마가 멘토링을 하지 못하게 했다고 이야기하면서 회사의 허락은 받았지만 B 회사
동료들한테 멘토링을 하는 것을 들키면 더 이상 해줄 수 없어서 부모님이나 주변 사람들에게 말하지 말라고 한 거라고 이야기했고, 이제부터 멘토링을 하지 않는다고 이야기하라고 지시.(전화로 지시)
+ B는 F&F라는 회사에서
일을 했다. 의심스러운 것은 B가 4명을 멘토링을 하고 각각 일주일에 4번을 만난다고 했다. 물론 나는 4번 모두 만나지 않는 조건으로 B와 만나게 되었지만, 어떻게 만나면 최소 1시간은 이야기하는 데 하루에 4시간을 4명에게 업무시간을 빼고 멘토링까지 할 수 있는 것일까?
세미나
1. 장소 : 서울대 제 1공학관
제목 : Watching
과정 : 입장 시, B의 이름을 이야기해야만
들어갈 수 있고, 보통 2명씩 짝지어서 옴.
B는 세미나에 대한 보안을 철저하게 지시. (2월 23일)
2. 주최기관 : 무슨 능력개발원(국가기관인 것처럼 설명)
강사 : 백XX(신학 교수)
(영국 어디 대학 교수도 했고, 기억나는 건 웨일즈,,무슨
대학교 박사였나 그랬다. 주최기관도 강사도 이름을 쳐봤을 때 나오지 않음)
첫 강의 내용 : 기본적인 내용(‘한국인들에겐
눈에 보이는 게 너무 중요해서 눈에 보이지 않는 것을 중요치 않게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 그런데 내가
나아가야할 방향을 찾기 위해서는 눈에 보이지 않는 것이 더욱 중요하다, 내가 어디에 있는 지와 인생의
방향을 잘 생각하여야 한다’), 종교에 대한 짧은 언급
+추가 : 첫 시간이 끝나고 B와의 만남이 있었는데, 그 때 A,B와 함께 성경에 대한 이야기 함.
3.
중요한 내용 : ‘종교는 으뜸인 학문이다’
→이것을 구글에 쳐보니 천지일보가 나옴(2월 30일)
멘티들과의 만남
1. 처음에는 다른 멘티들을 만날 기회가 없었고, B와의 멘토링 중에 B의 멘티들 중 한 명(편의상 C라고 하겠다,)을
우연히 만났고 C는 B와의 첫 만남에 대해 이야기해줌.
→B의 큰아버지가 백주년 기념교회의 이단대책위원회장이고, 자기 남자친구가 이단에 빠져서 언니를 만나게 되었다고 함. 이때
항상 상담 중 전화를 짧게 끊었던 것과 달리 언니가 자리를 피해 전화를 받으러 갔고 그 이야기가 마무리될 때쯤 그 언니가 돌아옴.
(나중에 백주년기념교회 측에 문의하니 백주년기념교회에는 이단대책위원회가 없다고 답)
2.
기다리는데 B와 C가 교회로 들어왔고 그들은 교회 사람들과 일이 있다면서 잠깐만
기다라고 함.
이후 C를 제외한 멘티들이 기다리고 있다는 합정역 투썸으로 이동. 멘티들과 인사를 하고 B는 일정이 있다며 가고 멘티들과 나만 남음.
◎내용 : 자신이 B를 만나며 무엇이 변화되었는 지, 자신이 B와의 만남을 통해 얼마나 자존감을 회복하고 행복한지 등에 대한 이야기를 함. 심지어
1개월 채 되지 않았다는 학생(편의상 D라고 하겠다.)도 그런 이야기를 하였다.
◎각각 멘티들의 만남의 경로 : 교수님의
지인(E), 학교 강연에서의 만남(D)
(C는 1.에서 언급됨)
3. 두 번째 만남(3월 2일)
◎ 내용 : 일반적 이야기 후 E에게 사실 엄마한테 이 이야기를 했고 엄마가 B를 만나지 말라고
해서 크게 싸웠다라고 이야기함.
이후 E가 자신의 사례를 알려줌
>내용 :
그러자 엄마와 이모가 B의
회사에 확인전화를 하게 되어 B가 E에게 멘토링을 그만 두어야
될 것 같다고 함.
이에 대해 E는 B를 붙잡고 울면서 B를 계속 만나고 싶다고 했고 엄마한테 B를 더 이상 만나지 않겠다고
말함.
그러자 다시 멘토링을 시작할 수 있었다고 함.
>E는 멘토링에 대한 이야기를 누구에게도 하면 안된다고 강조했고 엄마에게 B와
만나지 않겠다고 이야기하고 B와 이야기를 해보라고 조언.
>왜 얘기하면 안되는지에 대해 묻자 다른 사람들이 알면 더 깊이 물을 수도 있고 이상하게 생각하지 않겠느냐고
반문.
근데 보통 심리 상담한다고 이야기하면 굳이 깊게 물어보는 사람이 많이 없기 때문에 사람들 보통 내용 하나도 안궁금해하는데 왜 꼭 이야기하면
안되냐고 했더니 궁금해서 물어볼 수도 있다는 말만 반복.
몇번이고 이야기하면 안된다라는 것을 강조(멘티들은 자신들의 정보에 대한 언급을 하지 않았음에도
모임에 관련된 모든
4. E의 조언에 따라, 그날 밤
B와 전화 중 엄마와 싸웠다고 이야기함.
>B는 ‘OO가 많이 힘들었겠네’라고 하면서 보안이라 부모님이 이해못하시는 게 당연하니 이제 자신과 만나지 않는다고 말하라고 함.
당시 B에게 알겠다고 이야기하였고, 이후 B는 엄마에게서 정신적인 독립이 아직 되지 않아서 그런 것이라고 하면서 엄마에게 이렇게 거짓말을 하는 것도 정신적
독립에 필요하다고 말함
(전화로 하여 카톡이 남아있지는 않음)
5. →B와의 마지막 대화
만약 진짜 심리상담을 위한 만남이었다면, 걱정하면서 그만 둔다고 할 때 무슨 일이냐고 먼저
묻는 것이 먼저라고 생각하는데, 위협처럼 보이는 말은 무엇일까?
이 상담을 지속하던 시간들 속에서의 나는 정말 좋은 방향으로 바뀌고 있었다고 생각했다. 그 이전부터 나는 정말 힘든 시간들을 이겨내고 있었고 이 상담을 통해 나의 힘든 시간들을 정말로 인정해주며 내가 위로받고 있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1달의 시간동안 멘토링을 지속한 후에 엄마와의 다툼은 이 생각에 대해서 큰 의문을 갖게 했다. 나는 위로받고 있지 않았다. 그날의 다툼에서, 나는 정말 악에 받친 화를 억누르지 못해 벽을 발로 차며 흐느끼고 울고 있었다. 처음으로 내 안의 악이 있다는 생각이 들었고, 내 자신이 무서웠다.
그 주 주말 친척언니의 도움으로 온누리 교회에서 청년부 대상으로 실시한 이단 세미나에 참석하였고, 나는 나의 이야기가 신천지라는 것을 확신할 수 있게 되었다. 내가 배운 내용들이 천지일보에서 쓰여지고 있던 것을 보고 나니 참 허탈한 마음이 들었고, 알아보니 나 혼자만 이러한 경험을 한 것이 아니라서, 이제는 정말로 신천지였다는 것을 이해하고 받아들였다.
고맙다. 이제는 신천지에 정말 들어가지 않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