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을 통해서도 신천지가 틀렸음을 알게 되면서 그동안 전도때문에 ..

신천지에 있을때 워낙 이단상담의 신현욱 목사님, 미혹등에 대해 안좋게 얘기하고, 사례들도 많이 들어서 이런 상담소에 대한 이미지도 굉장히 안좋았고, 신천지가 진리라고 생각했기 때문에 비진리를 가진 사람들에게 상담을 받는 것도 말이 안된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래도 아직 신천지에 다진지 얼마안된 제가 혼자 이런곳에 오게되면 이길 자신이 없었고, 사단을 마주한다는 생각에 겁도 많이 났습니다. 신천지와 상담소 사이가 안 좋으니까 거기서 만난 사람들도 나를 엄청 싫어할 거라고 생각했는데, 예상외로 친절하셔서 사실 좀 놀랐습니다.
 
그리고 원래는 5일만 상담받기로 한거여서 5일만 버티다가 바로 대구로 가야겠다고 계속 생각했었고, 그동안 핍박승리교육, 미혹방지교육도 다 들어왔으니까 괜찮을거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제가 생각했던것과 달리 약속의 목자가 정말 계시책을 받아 먹은 자가 아니고, 신천지의 모든것이 거짓말이고 사기라는 것들이 확실한 증거까지 있으니까 반박할 수도 없었습니다.
 
지금까지 알고 있던 총회장님의 모습과는 완전히 다른 사실들에 속으로 엄청 충격을 받았고, 지금까지 신천지 안에서 저의 모습들이 많이 떠올랐습니다. 지금까지 신천지 생활하면서 가졌던 소망들, 함께 일했던 동역자들, 강사님, 전도사님, 팀장님등 만났던 모든 사람이 떠올랐습니다.
 
한편으로는 약간 안심도 했던 것 같습니다. 그럼 세상에서 포기했던 것들을 다시 할수 있다는 생각이 들어 자유를 느끼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오늘 성경을 통해서도 신천지가 틀렸음을 알게 되면서 그동안 전도때문에 받았던 압박감과 스트레스를 이제 받지 않아도 되고, 또 새하늘 새땅이 있기는 있고, 그곳에서 나중에 영원히 살수 있다고 생각하니 기쁨도 되었습니다.
 
세례요한께도 많이 죄송했습니다... 신천지에 다니면서 하나님을 정말 믿게 되었고, 성경을 보면서 많이 은혜를 받았었는데, 그런 하나님을 계속 믿고 싶었고, 하나님이 사랑하시는 하나님의 자녀가 되고 싶었습니다. 그런데 사실 원래 교회를 안좋아했던터라 일반교회를 다니고 싶지 않았는데, 그렇게 되면 하나님을 만날수 있는 기회가 없으니까 어떡해야 하나, 고민도 됐고 또 신천지에서 배웠던 신앙의 모든것이 잘못된 건가 싶어서 지금도 좀 걱정이 되는데, 그래도 하나님을 계속 믿고 싶기 때문에 하나님이 다 인도해 주실 것이라 믿고, 따라가고 싶습니다.
 
처음에 저는 이곳에 데려온 사람들이 미웠고, 짜증나고 싫었는데, 이제는 좀 고마운 마음도 들고 그래서 머쓱하시도 합니다.
 
제가 아직 열매를 맺지 못해서 빼내올 사람이 없다는 것이 좀 아쉽습니다. 그래도 진짜 거기 있을때 열매 맺으려고 진짜 열심히 활동도 하고, 기도도 했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