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살 민○의 간증문

1. 신천지에 가게 된 과정
저는 22살에 신천지에 들어갔습니다.
20년 가까이 모태신앙으로 신앙을 해왔지만 신천지에 가는 것은 어렵지 않았습니다.
신천지에 갈 당시 저의 신앙은 기독교와 신앙에 대한 회의감으로 가득 차 있어 엉망이었거든요.
부패한 관행들은 물론이고, 교단마다 말씀이 달라서 싸우는 것들도 이해가 잘 안 됐고,
이건 제 착각일수도 있지만 주보에 헌금한 사람의 이름을 올리는 것도, 뭔가 헌금을 많이 걷기위한 수작같이 느껴지기도 했고, 예배 후에 목장모임 때 기도제목을 나누는데 온갖 세상적인 것을 구하는 기도만 나누는 게 맘에 안 들었고, 이 사람들 울면서 찬양 열심히 하는데 과연 가사의 뜻은 다 알고나 부르나 하는 생각도 들었고,
이것이 과연 하나님이 원하시는 오늘날 교회의 모습인가? 아니 그전에 하나님은 정말 계시는 게 맞는가?
하는 생각까지도 하던 상황이었습니다.
그런 시점에 학교 동기언니가 성경세미나를 같이 가보자고 했었고,
그 이후로 어찌 저찌 하다 보니 복음방 교사랑 연결이 되어 있었습니다.
저는 복음방 성경공부를 정말 재미있게 행복하게 했습니다.
제 모든 신앙적 고민과 결핍들이 해결되는 것 같았고, 당시에는 이것이 천국이다 싶을 정도로 하루 종일 웃기만하기도 했었으니까요.
그렇게 저는 신천지에서 들어가 열심히 신앙을 했습니다.
구역장도 하고, 복음방교사도 하고, 전도교관도 하고, 심지어는 신학생 토론회팀 활동도 했었으니까요.

2. 회심하게 된 이유
그런데 그런 와중에 부모님께 오픈이 되었고, 상담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너무 감사했던 것은 부모님께서 저를 무시하거나 비난하지 않으시고, 제가 마음껏 공부할 수 있게 해주셨다는 것이었습니다. 저는 처음에는 신천지말씀으로 상담사를 이길 생각을 하고 있었기 때문에 상담이 본격적으로 시작되기 전,
부모님께 성경책을 받아 성경을 여기저기 찾아가면서 신천지말씀에 대한 교안을 10장 이상 써놓는 일을 하고 있었던 것이었죠.
그리고 그렇게 준비하는 중에 상담간사님이 오셨고 상담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처음에는 상황이 많이 좋지 않았습니다.
간사님께서 당시에 제가 들을 준비가 안 되었다고 고집 부린다고 말씀하셨으니까요.
그런데 사실 정말 열심히 들으려고 했었지만 이해가 가지 않았던 것이었습니다.
물론 예를 들면 ‘부활’에 관한 부분처럼, 신천지 교리보다 성경적으로 훨씬 탄탄하고 이해하기 쉬운 내용들이 많이 있었지만,‘이럴수도 있고, 저럴수도 있지’라는 생각이 계속 들어서 아무리 설명을 해주셔도 받아들여지지가 않았습니다.
 
그런데 이틀쯤 지난 어느 날, 상담을 하고 쉬는 시간에 갑자기 머릿속에 성구 하나가 팍! 하고 떠올랐습니다.
딤전 2:4절이었습니다.“하나님은 모든 사람이 구원을 받으며 진리를 아는 데에 이르기를 원하시느니라”
저는 이 순간이 제가 태어나서 처음 경험해본 영적인 순간이었습니다.
모태신앙이지만 한 번도 그런 영적인 경험을 해본 적이 없어서 그동안 하나님께 조금 서운하기도 했었거든요.
사실 이 성구는 신천지에서 기존 기독교을 비난하면서 전도할 때 사용하는 성구입니다.
신천지는 진리를 그냥 말씀이라고 얘기하는데,‘교회 다니는 사람 중에 말씀 아는 사람이 얼마나 있느냐’라고 하면서 
사람들의 마음을 흔드는 것이죠.
그래서 신천지교리 가르칠 때 정말 많이 사용했던 성구인데,
분명 똑같은 그 성구가 전혀 다른 상황으로 생각이 되기 시작했습니다.
저는 가족 중에 혼자 신천지신앙을 하는 짝신앙이었고, 신학생토론회 활동도 하다보니
반증교육을 많이 받고 공부도 따로 많이 했었습니다.
그런데 그 반증을 찾아내는 과정이 쉽지가 않습니다.
성경을 여기저기 찾아가면서 성구끼리 연결하는 논리를 짜고, 논란이 있을 것 같은, 이해 안가는 신천지교리를 합리화하는 과정을 어렵게 많이 했었는데,
이 상담을 들을 때 생각을 해보니, 간사님은 성경에 어디를 연결하고 어디를 찾고 할 필요 없이 어렵지 않게 너무 명확하게 설명해주시는 것이었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제가 펜션에 있으면서 했던 것이 가족들하고 끊임없이 대화하고 질문하는 것이었는데요,
제가 기존에 가지고 있던 기독교에 대한 궁금증, 모순이라고 생각하는 성경구절들,
이해안가는 내용들을‘과연 기성교회의 신앙인들은 어떻게 설명할 수 있을까’ 하고 많이 물어봤었는데,
부모님께서 그때마다 어렵지 않게 그냥 바로바로 대답을 해주셨던 상황들이 많이 있었습니다. 심지어는 동생까지도요.
그런 과정들이 있었다보니까,
‘진짜 진리라는 게, 모든 사람이 알기 원하신다면, 나처럼 어렵게 찾아내고 공부해야만 이해할 수 있는 것이 진리일까.
아니면, 이렇게 누구나 성경을 보면, 또는 성경 성구는 잘 알지 못해도 이해하고 이야기할 수 있는 것이 진리일까‘
라는 생각이 순간 들었습니다.
그때부터 저한테 듣는 귀가 열리기 시작했습니다.
그 이후로는 간사님의 설명이 너무 잘 이해가 되었습니다.
특히 세례요한에 관한 부분은 딴지를 걸 것도 없이 완벽해서 어이가 없을 정도였습니다.
그렇게 저는 5년 동안의 신천지신앙에서 단 3일 만에 회심을 하게 되었고,
상담이 끝나던 날, 열심히 써놨던 교안10장은 창피해서 갈기갈기 찢어버렸습니다.

3. 신천지에서 나온 후 알게 된 것
제가 신천지 있을 때, 정말 열심히 했던 기도제목 하나가 있었습니다.
바로‘교만하지 않게 해주세요.’였습니다.
신천지는‘뭘 해야 하고 뭘 해내야 하고’가 많다보니 자꾸 내가 뭘 해내면 교만한 마음이 올라오는 거에요.
그래서 정말 열심히 했던 게‘교만하지 않게 해주세요.’라는 기도였는데.
그 기도가 그렇게 잘 안 이루어졌었습니다.
그런데, 제가 신천지를 나오고 나서야 그 기도가 드디어 이루어졌습니다.
물론 완벽히 교만하지 않다는 말은 아니지만, 제가 죄인이었음을 난생 처음으로 뼛속깊이 느꼈습니다.
그래서 제가 상담을 끝내고 가장 먼저 했던 일이 무릎 꿇고 눈물로 회개하는 기도를 하나님께 드리는 것이었습니다.
너무나 죄스러운 마음이 들어서 견딜 수가 없었습니다.
‘내가 제대로 공부해보지도, 찾아보지도, 기도로 구해보지도 않았으면서, 기성교회에 진리가 없다고 속단하고 신천지로 갔구나. 내가 그동안 신앙인들을 감히 판단했구나, 내가 정말 하나님 앞에 할 말 없는 죄인이구나.’하며 회개했습니다.
또‘그렇지만 하나님은 이런 나를 사랑해주셔서 다시 건져주셨구나, 내가 이렇게 못나고 악한 사람인데도, 나를 놓지 않으셨구나.’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감사했습니다.
그리고 본격적으로 목사님께 교육을 듣기 시작하니 그 감사함은 날마다 더해졌습니다.
정말 많은 말씀들을 알게 되었는데, 그 중 신천지와 제일 다른 말씀 중 하나가,
바로 하나님의 구원에 나의 노력은 단 1퍼센트도 들어가지 않는다는 것이었습니다.
롬4:5 말씀에‘일을 아니할지라도 경건하지 아니한 자를 의롭다하시는 이를 믿는 자에게는 그의 믿음을 의로 여기시나니’라고 나와 있습니다.
신천지에서는 천국가려면 순교한 선지자들만큼의 신앙이 되어야 하니까, 그토록 열심히 노력하면서 힘들었는데,
물론 이제는 아들로써 마땅히 해야 할 일을 기쁨으로 하는 것이지만, 구원에는 나의 그 어떤 노력도 들어가지 않는다는 것이, 위로가 되었고, 겸손하게 만들었고, 드디어 구원이 은혜로 받아졌습니다.
또, 저는 두려움이 굉장히 많았던 사람이었습니다.
뭐에 대한 두려움이냐면, 죽음에 대한 두려움이요.
제가 죽는 것도 두려웠지만,‘가족들이 어느 날 갑자기 사고로 죽으면 어떡하지?’라는 불안감을 항상 가지고 살았던 사람이었습니다.
그런데, 부활에 대해 알고, 영생에 대해 알고,
무엇보다 예수님에 대해서 알게 되고, 도대체 예수님이 나랑 뭔 상관인지가 그토록 궁금했었는데
어떤 분이신지 알게 되니까, 어떻게 나를 데리고 천국에 보내려고 애쓰셨는지 알게 되니까.
두려움이 없어졌습니다.
예수님께서 죄인인 우리를 그냥 감싸 안고 휘장을 찢고 지성소에 들어가셨고,
때문에 죄인인 우리는 의인인 것처럼 포장되어서 하나님 앞에 담대히 나아갈 수 있다는 것이 너무 감사했습니다.
이미 내가 예수님을 믿음으로 구원 얻었음이 확신되었고,
이미 나는 예수님과 함께 지성소에 들어가 나라와 제사장이 되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구원에 대한 확신이 생겼기 때문에 이전처럼 두렵지 않았습니다.
진리가 나를 자유케 한다는 것을 온몸으로 깨달았습니다.
 
저는 신천지를 나오고 나서
나에게는 그 어떤 자랑도 있을 수 없고,
또한 그 어떤 짐도 하나님은 나에게 지어주시지 않으신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4. 앞으로 하고자 하는 일(비전)
사실 저는 아직도 구하고 있습니다.
과연 하나님이 나에게 주실 비전은 무엇일까,
기도하면서 준비하고 있습니다.
저는 신천지를 나오면서 참 많은 것들을 포기하고 나와야만 했습니다.
그래서 조금 힘든 것도 사실이었습니다.
그렇지만, 이제는 하나님을 아주 조금이나마 알게 되었고, 하나님이 나를 아신다는 것, 나를 이끌고 계신다는 것을 알고 있기 때문에,
또한 롬 8:28에‘하나님을 사랑하는 자 곧 그의 뜻대로 부르심을 입은 자들에게는 모든 것이 합력하여 선을 이룬다’고 하신 말씀을 믿기 때문에,
두려워하지 않고 모든 일을 해나가고 있습니다.
그러니 여러분도 두려워하지 마셨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이곳에서 잘 배워서 필요한 사람에게 나눠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저도 얼마 전에 원래 다니던 교회에 청년목사님께 사실을 알리고,
자리를 마련해 달라 부탁드려서 교회 청년리더들 모이는 자리에서 간증과 함께 목사님께 배운 말씀을 알려주었습니다.
생각보다 많은 청년들이 공감했고, 고민했던 부분을 해결하였으며, 몰랐던 말씀들을 알게 되었다고 저에게 와서 얘기해주었습니다.
또 그 간증을 계기로 상담이 필요한 친구를 목사님께 연결 받아 상담도 해주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저는 제가 필요한 곳이 어디일지, 또 어떤 일을 맡기시려고 나를 이와 같은 길로 단련하셨을지
기도하며 나아갈 생각입니다.
함께 기도해주시고,
여러분도 기도하시면서 하나님이 주실 비전을 찾아가셨으면 좋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