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는 공주교회 식구들..

<전문>

사랑하는 공주교회 식구들..


 

글을 쓰는 마음이 무겁기만 합니다.


 

작년 12월에 가족들에 의해 개종교육에 끌려갔습니다. 밤새도록 울고 기도하고.. 싸우고..버티고 버텼습니다. 탈출시도도 여러 번.. 소용없었습니다. 가족들과 많은 일이 있었고.. 교회를 지키고 가족을 지키는 길이 한 가지 밖엔 없었기에...죽기보다 받기 싫은 개종교육을 받았습니다. 교육을 받는 내내 실종된 저를 찾고..기도하고 있을 우리 조치원 식구들.. 담임강사님.. 인도자 언니들.. 열매들.. 그리고 선생님에 대한 믿음으로..의리로 버텼습니다. 하지만... 알아 버렸습니다. 진짜 신천지를.. 정말 사랑하고 목숨을 내어줘도 아깝지 않았던 목자가 어떤...사람인지를.. 아니라고 수백 번 생각하고.. 부인했지만.. 제가 그토록 사랑했던 신천지의 정체를 ..알아버렸습니다. 미혹돼서 정신이 나간 것도, 쇄뇌당한것도..아닙니다. 그렇게 쉽게 미혹되어 버리기엔 제가 6년이란 시간동안 수도 없이 세기며 전해왔던 말씀들은 그리 얕지 않았습니다. 미혹된 것이 아니라 사실을 알게 된 것입니다. 그래서 마음이 미어지고 차라리 죽고 싶었습니다. 지금도 신천지가 차라리 맞길... 내가 확인한 사실들이 모두 거짓이길 바라는 심정입니다. 저는 지금 여러분을 미혹하려고 머리를 굴려가며 감정에 호소하는 것도, 거짓을 꾸며내는 것도 아닙니다. 저에 대해 정신이 나약했다, 순종하지 못했다, 이기적이었다, 사명에서 물러섰다, 가족을 이기지 못해서다, 미혹자고 배도자이니 이제부터 연락 끊어라,,, 하는 말들이 돌겠지요. 판단은 하나님이 하실 거라 생각합니다. 그냥 조용히 나가면 가족 같은 공주식구들에게 적어도 대적자로 기억되진 않겠죠.. 하지만 이런 글을 쓰는 건.. 다른 어떤 이유보다도 여러분이 너무 불쌍해서입니다. 그리고.. 공주가 조치원이 잊히지가 않아서.. 어떻게 고생하면서 열매 맺고 전도하고 살아가는지...너무 잘 알아서입니다. 제 입술이 가증스럽게 느껴지신다 해도 어쩔 수 없어요. 이게 진심이고 진실입니다. 제가 여러분이 생각하는 대로 뱀이고 미혹자라면 심판날 하나님이 벌하시겠지요. 하지만 지금 제가하고 있는 이 말이 미혹이 아닌 진실이라면.. 저한테 용기를 주시고 빼내주신 하나님이 진짜라면..여러분이 받게 될 심판이 너무 겁이 납니다. 여러분과 제 인생이 너무 불쌍합니다...제발 한번만 객관적으로 알아보세요. 여러분...신앙이 전부라는 사람들이 어떻게 목숨과 맞바꾼 신천지가 어떤 곳인지 정확한 눈으로 알아보고자 하지도 않을 수 있습니까. 신천지 안에서 말하고 보여주고 여러분이 느끼고 있는 신천지 말고, 우리 성도들은 차단되어서 알지 못했던 진짜 신천지 내부, 저기 총회장님과 그 측근 사명자 라는 사람들, 그리고 지금 신천지가 어떻게 돌아가고 있는지 말입니다.  신천지에 들어오기 전까진 분별하라 하지만 들어온 이후엔 분별하는 게 죄가 되는 이 현실.. 왜 도망을 쳐서라도 개종목자를 때려서라도 가족과 남남이 되더라도 개종교육은 절대 받으면 안 된다는 건지... 생각해보세요. 그 안에 있을 땐 아무 말도 들리지 않겠죠. 그래도 제발 하루라도 빨리 ... 한번만 제발 한번만 객관적으로 알아보세요. 선악과다, 발각될시 징계하겠다는 등의 말에 맘이 약해져서 간과해 버리기엔.. 이건 너무나 큰 문제입니다. 여러분이 그리고 제가 알고 있던 신천지는 빙산의 일각일 뿐이란 걸..제발... 속고 있다는 걸..사기판일 뿐이라는 걸 알았으면 제발..좋겠어요.


 

 신천지를 떠나면 저는 아무것도 없습니다. 하지만 후회도 없습니다. 저를 어떻게 평가한 다해도 상관없습니다. 끝까지 여러분들을 위해 기도하며 신앙하겠습니다.


 

진실은 언젠간 밝혀지기 마련입니다. 건강하세요. 여러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