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몬지파에서 약 1년간 생활을 하다 하나님의 은혜로 살게된 청년입니..

 
안녕하세요 시몬지파에서 약 1년간 생활을 하다 하나님의 은혜로 살게된 청년입니다. 아직도 내가 어쩌다 그런곳에서 있다 왔을까, 깨지고 나면 신천지에 갔다온게 꿈꾼거 같을거라고, 최면에서 깬 것 같을거라고 하셨었는데…그말이 정말 실감이 나는 것 같아요.

저는 어릴때부터 부모님을 떠나 외국에서 자랐습니다. 하나님의 은혜로 미국에서 대학을 졸업하고 한국으로 오게 되었습니다. 미국도 한국만큼 취업 환경이 많이 어려웠고 외국인으로서 직업을 찾는 것은 더 어려웠던 터라 여러 방면으로 시도를 해보았지만 이상하게도 모든 문이 다 닫혔습니다. "이러나 저러나 한국행이 불가피한걸 보면…정말 한국에 뭔가 있나보다. 한국에 가서 하나님께 구해야지"라는 생각으로 기대를 하며 고국을 밟았습니다.

그 당시 인턴을 하고 있었는데 퇴근을 하고 카페에 가려고 하는데 지하철역에서 코칭센터에서 나왔다며 설문 조사를 하는 사람들을 만났습니다. 인턴들이라며, 통계를 내야하는데 종교, 연애, 돈, 직장, 가족, 학업 등 보기중 우선순위를 매겨달라고 했습니다.
 
저는 당연히 종교를 1순위로 꼽았고 종교를 1순위로 뽑은 사람은 제가 처음이라며 추가 인터뷰를 해도 되냐고 물었습니다. 저도 인턴을 하고 있던 터라 동정하는 마음에 인터뷰에 응했고, 적성검사를 한뒤 코칭센터에서 하는 5주동안의 장학프로그램을 제의 받았습니다. 그렇게 그 흔하디 흔한 스터디 카페인 TOZ가 뭔지도 몰랐던 때, 한국에 온지 6개월만에 노방으로 추수되었습니다.

코칭 장학프로그램이라고 알고 있던 곳은 나중에 알고보니 단체복음방이었습니다.
처음에는 정말 심리상담이나 코칭 엑티비티등만 하다가 나중에는 신앙인은 신앙이 변화되지 않으면 사람도 변화되지 않는다는 명분으로 복음방 말씀만 듣게 했습니다. 그렇게 복음방으로 넘어가는 과정이 너무 자연스러워 의심이 없었고 사람을 너무 좋아하고 한국에 온지도 얼마 안됬던 때라 복음방을 가는 것이 너무 즐거웠습니다.
 
저를 처음 노방했던 코칭 선생님과 너무 마음이 잘맞고 성격과 관심분야도 같았고, 영어를 할 수 있는 유학파여서 더 정이 갔고 마음을 활짝 열게 되었습니다. 코칭센터에서 단체로 말씀을 듣고 나서는 각각 1대일로 짝지어진 담당 코칭선생님 (저의 경우는 저를 처음 노방했던 인도자)과 느낀점을 나눴습니다.
 
그런데 그때 제가 놀랐던 것은 단에서 말씀을 전하시는 분 말고 코칭선생님들도 모두 성경을 너무 잘 안다는 것이었습니다. 제가 물어보는 질문마다 "그건 성경에 예언되어 있어서 그래. 한번 가서 볼까?" 하며 바로바로 성경 구절을 통해 확인해주었습니다. 이렇게 까지 성구 주소를 정확히 아는 사람들은 처음이었습니다.
 
인턴이 끝날무렵에 제 담당 코칭 선생님이였던 인도자가 코칭프로그램도 그때쯤에 딱 끝나는데, 너에게 그후에 정말 좋은 기회가 있다. 바이블코칭 프로그램이라고 6-7개월동안 주4회 성경공부를 하는 것이다.'라고 말했습니다. 이렇게 성경을 잘아는 선생님들이 권하는 프로그램이면 믿을만하겠다는 생각에 흔쾌히 듣겠다고 했고 그렇게 신천지 센터로 가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뭔가 "이 모든게 우연이 아니고 나는 이 말씀을 듣기 위해 한국으로 보내셨나보다"라고 생각했습니다.

복음방은 인도자에게 받았던 사랑과 관심이 너무 좋아서 갔었지만 센터는 달랐습니다.
서양식 교육을 받아 논리적 사고에 익숙한 저에게 논리적으로 성경으로만 딱딱 풀리는 비유풀이가 너무 신기하고 재밌었습니다. 말씀공부에 정말 푹 빠져 3시간씩 노트 복습을하고 강의 테잎을 들었습니다.
 
센터 말씀을 들으면서 제가 목회자 자녀로써 기성교회에 들었던 해결되지 못한 회의감이나 의문점을 통해 신천지가 교묘하게 틈을탓고 저는 속수무책으로 당했습니다. 대형 교회들의 부패, 복음이 없는 교회, 성도수가 걱정되어 복음 대신 듣기 좋은 말만 하는 목사, 요즘 말씀이 있는 교회들은 대체 있긴 한 건가? 에서부터 왜 예수님의 제자들이 순교하면서까지 전했던 복음이 우리 세대에 와서는 그저 믿기만 하고 천국가면 장땡인 복음으로 바뀌었나, 왜 다 같은 그리스도인들인데 교단 교파가 그렇게 많이 나뉘고 서로 시기질투 하는가, 그리고 왜 신학은 성경에 대해서 배우는게 아니라 크리스챤 용어만 쓰는 철학으로 들리는걸까 등등…
 
제가 기존에 가지고 있던 위에 생각들로 신천지에서 기성교회를 공격했고, 교회에 하나님이 없어서 그렇다, 하나님이 떠나셨기 때문에 부패할 수 밖에 없다는 말이 너무 공감이됬습니다. 그렇게 초등과정이 끝나갈 무렵 페이스북에서 신천지 비유풀이 초등과정 목차를 봤습니다. 조금 더 일찍 봤더라도 제발로 걸어나왔을지는 모르겠습니다만은 그때 저는 이미 다니던 교회에서도 유월을 한 상태였고, 이단과 정통 강의를 이미 들어서 예방접종이 다 되어있는데다 센터와 인도자와의 친분도 두터웠고 무엇보다 쓸떼없이 복습을 너무 열심히 해서 이미 세뇌가 되어있는 상태였습니다. 바보처럼 전도사님께 카톡으로 기사를 보내드리고 "이쪽에서 우리 말씀 도용한거예요?" 라고 물었고 바로 다음날 강사님이 직접 신천지 오픈을 해주셨습니다.
 
"말씀 도용한게 아니야. 여기가 거기야. 원래 3일뒤에 오픈 예정이었는데 더 일찍 하게 됬네"라고 하시면서 이만희씨의 동성서행 영상을 보여주었습니다. 기성교회 복음이 다 사단의 말이라는 것을 안 순간부터 이제 나는 뭘해야하나 멘붕이 왔던 시점이었는데, 영상을 보고 소망이 넘치기 시작했습니다.

오픈이 되고 나서부터 심심치않게 국제부 강사가 되야 한다는 말을 들었습니다. 그리고 고등과정을 들을 때부터 국제부관련 활동을 하기 시작했습니다. 대학 동기인 외국인 친구를 수료열매로 전도하려고 주일날 유월 예배를 마치고 선교교회(위장교회) 영어예배를 드렸습니다. 그렇게 월화목금 오전은 고등수업을 듣고, 수료시험 문제를 공부하고, 남는 시간에 기수동기들과 노방을 하고, 필독서를 읽고 수료열매 전도를 하며 보냈고, 일요일은 센터 예배와 선교교회를 다녔습니다.
 
고등을 마치고 새신자 교육을 시작할 때 외국인 센터 주말반에 제 열매 잎사귀로 투입됬고, 눈코뜰세없이 바쁜와중에도 제 수료식 해외송출을 위해서 찬송가를 번역하는 등 정말 열심히 일했습니다.

그렇게 정신없이 수료식을 마치고 입당을 했고, 만국회의라는 어마어마한 행사에 참석했습니다. 하루종일 서있으면서 밥버거 하나만 먹고 교회에서 출퇴근을 하며 잠도 세내시간밖에 못잤지만 내가 만국이 몰려오는 전무후무한 신천지 역사에 새신자로 이렇게 까지 쓰임받을 수 있다는게 너무 행복하고 감사했습니다. 만국회의 참석 후 2달뒤 정식으로 국제부에 들어가면서 본격적으로 교회에 올인했습니다. 신천지에 가기전에도 하나님에 대한 열정은 있었고 또 젊고 혼자라 책임져야할 가정도 없을 때 하나님 일에 쓰임받는다면 올인 할 수 있다 라는 생각을 항상 해왔기 때문에 "이제 예수님이 영으로 오신 재림 시대가 되었으니 내가 해야일은 천국완성이다. 명확히 정해져있으니 다른 생각할 필요없다. 직장이 지금 시대에 왠말인가 하나님 일해야지"하면서 1%의 미련도 없이 취직할 생각을 접었습니다.

숨 돌릴 시간이 생기자 교리적으로 맞지 않는 부분들과 약속의 목자가 머리로는 받아들여지지만 마음으로는 받아들여지지 않는 다는 것에 마음이 어려워졌습니다.
 
"예수님만 알다가 선생님을 알게 됬는데...내가 알던 예수님은 하나님인데 그게 아니면…뭐지? 예수님은 뭐고 선생님은 뭐지? 신천지 논리적으로 따진다면 차라리 선생님은 설명이 되는데 그럼 예수님이 미스터리인데..? 굳이 왜 십자가를 지셔야했지 그럼?" 정리를 해보려고 강사님과 부원들에게 물어봐도 정리는 커녕 더 이해가 안됬지만 신앙이 흔들리지는 않았습니다.
 
내가 보고 듣고있는 신천지는 내가 생각하던 이상적인 교회엿기 때문입니다. 성도 한사람 한사람이 성경을 알고 입만 열면 전도얘기 밖에 안하고, 나이가 많던 적던 헌신적으로 열성있게 사역하는 하나님 나라. 다 내가 부족하고 믿음이 없어서 그런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일에 치여 생각을 오래 할 수 없었습니다.
 
"외국사람들이 선생님에 대한 찬사를 아끼지 않고 어떤 사람은 목숨까지 내놓아도 아깝지 않다는데… 국제부원으로 최전방에서 뛰고 있는 나는 보고 듣고도 선생님이 안믿어진다니…정말 큰 죄구나" 울먹거리며 "더 열심히 일하면 마음에 선생님을 담을 수 있겠지, 예수님도 믿어지지 않으면 자신이 하신 일을 믿으라고 하셨으니까" 하며 열심히 일했습니다. 평일에는 아침조회와 전도단을 듣고 국제부 업무를 보았고 집에 와서 그때 그때 떨어지는 진바신, 설교, 홍보 기사 내용등 번역팀 업무를 하고 주말에는 센터관리, 외국인 노방을 하는 등 그렇게 빠르게 신천지에 깊이 빠지고 있었습니다.

그때 부터 부모님이 부쩍 보고싶다고 집에 언제 오냐고 보채는 일이 많아지셧고 교회에서는 가족에게 잘해야 일에 지장이 없다며 가족과 시간을 많이 보내라고 지시했습니다.
 
그리고 3박 4일동안 가는 가족여행도 이번 기회에 가족의 마음을 사야 한다며 꼭 가라고 했습니다. 가족여행을 마치고 마중나오신 아빠 친구분과 저녁을 같이 먹으려 차에 탓을때였습니다. 이후에 사건은 슬로우모션으로 보여졌습니다. 저는 봉고차 뒷좌석 아빠옆에 앉았고 이모에게 전화를 건다는 엄마에게 제 핸드폰을 주었으며 엄마가 통화를 끊자 핸드폰은 제 눈앞에서 분리되었습니다. 그리고 아빠가 제 손을 꼭 잡으시며
 
"놀라지마 딸아. 아빠가 2달전에 A아빠한테 전화를 받았어. 바로 네가 신천지라는 것이었어" 라며 처음에는 믿기 힘들었지만 계속 관찰해보고 대화 해본 결과 확실해졌다고 말씀해주셨습니다. "너는 신천지가 맞아? A를 너가 전도하려고 했어?" 하는 아빠의 질문에 저는 반사적으로 아니라고 했습니다.
 
듣다 못한 엄마가 거짓말하지말라고 너는 내 딸이고 원래 거짓말같은거 못하는 아이라 거짓말 하면 티가 난다고하시자 포기하고 순순히 사실대로 말했습니다.
 
그리고 부모님은 제게 원래 아이들이 상담을 대려가려고 하면 발버둥치고 도망간다고 하던데 우리딸은 안그럴꺼라는걸 안다. 사실대로 말할거다, 우리 지금 펜션가는거고 상담하시는 분이 오실꺼다. 그분이 오시면 네가 확인을 해보고 알아봐라, 신천지가 정말 진실인지 아닌지라고 말씀하셨습니다.
 
머리속이 새하얘지고 온몸에 힘이 빠졌습니다. 그리고 미친듯이 선생님의 설교말씀을 생각나는 대로 쥐어짜며 기도하기 시작했습니다. "가뜩이나 신천지 가출 폭행 이혼한다고 믿으시는데, 내가 도망가면 진짜 그걸 입증하는거고 신천지 먹칠하는거다, 그리고 부모님은 그럼 영영 신천지와 끝이다. 그건 선생님도 원하시는게 아니겠지, 빛이되라고, 휴학 가출 휴직 하지말라고 그리고 개종을 가면 말씀으로 싸워 이기면 되지 않냐고 말씀하셨으니까. 선생님의 영 보내주세요, 가장 말씀 잘 전하는 천사의 영 보내주세요, 사자새끼도 사자라고 하셨잖아요 하나님 도와주세요. 갈릴레오 갈릴레이처럼 한번 깨달은건 누구도 빼앗아 가지 못한다고 하셨잖아요. 도와주세요" 이렇게 기도를 하면서 굽이 굽이 한도 끝도 없이 가평 어딘가에 있는 펜션으로 갔습니다.
 
도망은 안중에도 없었지만 무슨 일이 있어도 출석 인증은 해야한다. 제명되면 가족구원도 끝이다 라는 생각에 어떻게 해서든 주일전에 나가야한다는 생각이 간절했습니다.
 
그래서 아빠와 마트도 갔다 오고 펜션 옆에 강아지도 보러 가고, 밤에 화장실 갈 때 엄마를 깨우면서 "나 화장실 가, 도망안가"라고 안심을 시켜드렸습니다. 이틀을 지내고 간사님을 처음 뵜을 때 제발 인상이 안좋은 사람이라서 부모님에게 첫인상이라도 나빳으면 좋겠다 라고 생각했는데……
그러기엔 너무 수수하시고 착해 보이시는 첫인상에 속으로 한숨을 푹푹 쉬었습니다.
 
상담이 시작되고 힘들게 버티고 밤세도록 기도를 하고 둘째날 반증을 듣고 너무 힘들어서 혼자 방에서 가슴을 치며 엉엉 울면서 기도를 했습니다. "신천지 하나님, 구약시대때 엘리야가 제단 쌓아놓고 바알신 섬기는 사람들이랑 누가 진짜 하나님인지 한번 보자고 했을 때 엘리야의 제단은 물을 세번 붓고도 불을 붙여주셨듯이 누가 진짜 하나님인지 보여주세요…."
 
그런데 너무 집중이 안되고 기도가 안되면서 혼잣말을 할때보다 더 혼자 같은 싸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마치 하나님이 철저히 숨어버리신 것 같은. 그리고 기도가 안되니 주기도문이라도 외워야겠다 하고 주기도문을 하려는데 신천지에서는 비진리라고 금하는 1년이상 안외웠던 사도신경이 대신 외워지는 것이었습니다!
 
그리고 삼일째 되는날 진리의 성읍이라는 신천지에서 JMS에서 쓰는 찬양을 살짝 개사해서 그대로 쓴다는 것을 보고 금이 가기 시작했고, 이만희씨가 설교중에 교묘하게 교리를 바꾸는 것을 확인하고 깨졌습니다.
 
엉엉울며 "왜 교회에 있어야할 사랑과, 말씀에 대한 열정이 왜 이단에 있냐고. 그런 교회는 정말 존재할 수 없는 거냐고….그래서 진짜인줄 알았다고. 너무 진짜이길 바랬다며." 그 뒤로 차근 차근 남은 반증을 듣고 몇일만에 처음으로 푹 잠을 잤습니다.

저는 깨진게 분명했지만 상담소에서 불안하다고 안받아주셔서 ㅎㅎ 하루 더 펜션에서 쉬다가기로 했습니다.
강아지랑도 맘편히 놀고, 부모님의 비하인드 스토리도 들었습니다.
 
제가 전도해서 복음방을 듣던 친구A가 침을 맞고 자기 아버지께 말씀드렸고, 저희 아버지께 연락하셨던 것이었습니다. 그리고 A가족 교회 언니가 8년동안 신천지에 있다 나오신 부산상담소에 간사님 이셨던것입니다.
 
A는 침맞은날 그 간사님과 통화를 하고 제가 신천지인지 아닌지 가릴수 있는 방법들을 피드백 받고 다음날 저를 만났고, 그 후에 확신을 했을 때 A 아버지께서 저희 아버지께 연락을 하신것이었습니다. 그렇게 구리 상담소를 소개 받았고 정말 기도하시는 분들에게만 저를 위해 금식기도를 부탁드리셧다고 했습니다. 그리고 A에게도 저를 아무렇지도 않게 대해달라고 부탁하셨다고….그리고 A는 저와 같이 친하게 지내는 절친 세명에게도 상황을 알리고 같이 중보하고 있었다는 사실에 저는 입이 딱 벌어졌습니다.
 
내 주위에 이렇게 나를 사랑하는 사람이 많았구나…근데 내가 바보 같이 몰랐구나…이런 사람들을 두고 내가 좋다고 신천지에 사랑이 있다고 한거였구나…거기는 목적이 있는 사랑이었고 여기는 목적없는 순수한 사랑을 주는 사람들인데...하며 부모님, 친구들, 하나님께 너무 미안하고 감사했습니다.
 
자유롭게 혼자 다녀도 안전하게 됐을 때 기도해주셧던 분들을 만나면서 업데이트를 해드리느라 바빳습니다. 모두 너무 다행이라고 고생했다고 말해주셨고 저를 판단하거나 비판하지 않으셨습니다. A도 나머지 세 친구들도 우리가 겪은 일이 한두가지냐고…이것도 그 많은 일들중에 하나라고 생각한다고 그리고 너는 꼭 돌아올줄 알았기 때문에 확신을 가지고 기도했다고 수고했다고 말해주었습니다.

한국에 귀국해서 파란만장한 1년 6개월을 보내고…신천지 경험을 통해 깨달은것이 너무 많습니다.
 
첫째는 사랑과 겸손에 대해서 입니다. 아무리 교회가 이모양이꼴이라고 해도 사랑했어야 하는데 그런 교회의 참담한 현실을 가슴아파하며 눈물로 기도하는 대신 정죄하고 비판했습니다. 겸손하지 못하고 교만하게 나는 안그런듯 해서 그런 악한 생각 때문에 꼼짝없이 사단의 밥이 되었던 것이었습니다.
 
성경이 가르치는 그리스도의 진정한 사랑을 알고 그것이 우리 삶가운데 배어있다면 겸손 할 수밖에 없고 그리스도의 삶을 살수 밖에 없는 반면 사단의 미움과 교만은 결국 하나님으로부터 멀어진 삶을 살게 할 수 밖에 없다는 것입니다.

둘째는 성경을 제대로 읽고 교리를 알아야 할 필요성과 말씀에 근거한 구원의 확신이 있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제가 머리만 컷지 예수님을 성경적으로 제대로 알지 못했고, 말씀을 사랑하지 않고 말씀에 뿌리 내리고 제대로 서지 못했기 때문에 구원이 흔들릴 수 밖에 없었습니다. 그리고 지금은 다른 사람이 말씀을 먹여주기만 바랄 때가 아니라 스스로 먹어야 할, 평신도가 성경을 알아야 하는 때라는 생각이 절실히 들었습니다.

셋째는 한영혼의 귀함입니다. 부모님은 저를 빼내기 위해 하셧던 2달간의 피말리는 애통의 기도, 많은분들의 중보기도가 저를 살린 것을 경험하면서 한영혼의 소중함을 깨달았다고 하셨습니다. 저 또한 제 열매를 빼내고 제가 같이 일하던 사람들이 어떤 수렁에 빠져있는지 깨닫게 되고 나서 한영혼을 대하는 태도가 달라졌습니다.
 
지금도 부원들과 인도자, 전도사님, 강사님, 부장님 꿈을 자주 꿈니다. 나온 순간부터 지금까지 정말 매일매일 그들을 위해 기도합니다. 방향이 잘못되어서 이만희씨를 믿고 있지만…..그 순수한 열정이라던지 인성과 신앙인의 태도를 생각하면….저기서 그러고 있을 사람들이 아닌데…정말 하나님을 사랑하는 사람들인데…저기다 바칠 정성과…시간과 삶이 아닌데….저렇게 자기 삶 다 버리고 섬기는건 진짜 하나님이 아니라 한사람을 위한 앵벌이인데……너무나도 안타깝고 가슴이 미어집니다. 그리고 정말 한사람 한사람이 귀하기 때문에 대화를 나누게 되는 피해자 한가족 한가족의 일이 남일 같지 않고 발벗고 도울수밖에 없는 이유가 된 것 같습니다.

우상숭배라는 하나님이 끔찍히도 싫어하시는 것을 1년간이나 했음에도 그마저도 협력해서 선을 이루셔서 회복의 역사로 바꿔놓으시는 사랑의 하나님. 신천지에서의 하나님은 하나님의 뜻대로 행하는 자만, 하라는 대로 해야만 사랑하고 아니면 버리시는 하나님이었는데, 그게 아니라 하나님의 뜻대로 행할때까지 한없는 사랑으로 돌아오라고 외치시는 하나님이라는 것. 강한자의 하나님이 아니라 약한자의 하나님이시라는 이모든 것이 얼마나 감사한지 모릅니다. 내가 얼마나 죄인인지 몰라서 십자가의 은혜도 이해가 안갔는데…..이제 하나님의 은혜라는 것이 어떤것인지, 값없이 선물로 주신 복음이 얼마나 말도안되는 하나님의 은혜인지 아마 평생 완전히 알지는 못하겠지만 이제 조금은 알 것 같습니다.

저는 한창 신천지에 푹빠져 행복했고, 나올 이유가 전혀 없었습니다. 정말 하나님의 은혜와, 부모님의 사랑, 친구의 도움, 그리고 구리상담소의 도움을 받지 못했다면 아직도 그곳에 진리가 있다고 생각하고 몸도 마음도 망가져가고 있었겠죠….. 엄마는 제가 집에 들어올때는 평상시와 같이 행동하셨지만 아침에 제가 신천지교회에 가있는 동안에는 하루종일 금식을 하시면서 기도하셔서 7키로가 빠지셨고 아빠는 저를 이해하고 저와 조금이라도 대화가 통하기 위해서 매일 밤 새벽까지 신천지에 대해 공부를 하셨다고 하셨습니다…
 
..2달이라는 긴 시간동안 저에게 말도 못하고 얼마나 가슴 앓이를 하셨을지 생각하면 너무 죄송합니다…..신천지 일에 치여 늘 퉁명스럽게 대하고 차갑게 변해버린 저를 한없는 사랑으로 기도하며 눈물흘리며 품어주신 부모님….너무너무 감사드립니다. 포기하지 않아주셔서, 정죄하지 않아주셔서, 미워하지 않고 오히려 사랑해주셔서….

다른 사람 같았으면 배신감과 두려움이나 분노로 연락을 끊을 수도 있었음에도 불고하고 오히려 못난 이 친구를 위해 기도해주고 어떻게든 빼내려고 부모님께 알려준 의리있는 친구 A에게도 너무너무 감사합니다. 그리고 너무나도 먼거리를 오가며 몇일을 열정적으로 상담해주신 구리상담소 간사님께도 너무 감사하다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앞으로 어떤 길을 걷게 될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따라서 하나님 주권안에 남과 비교하지 않고 하나님안에서 내 가치와 정체성을 뿌리내리고 하나님이 정하신 내 삶의 페이스대로 당당하게 살기원합니다.
 
끝으로 "나 같은 죄인 살리신"의 가사 올립니다. 저는 이 노래가 멜로디가 그냥 좋기만 했는데 이제 가사가 너무 한글자 한글자 와 닿더라구요.
 
나 같은 죄인 살리신 주 은혜 놀라워
잃었던 생명 찾았고 광명을 얻었네
 
큰 죄악에서 건지신 주 은혜 고마워
나 처음 믿은 그 시간 귀하고 귀하다
 
이제껏 내가 산것도 주님의 은혜라
또 나를 장차 본향에 인도해 주시리
 
거기서 우리 영원히 주님의 은혜로
해처럼 밝게 살면서 주 찬양 하리라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