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하고싶은 것이 많아요, 할 줄 아는것도 많구요, 꿈이 많아서 자..

하고싶은 것이 많았어요, 할 줄 아는것도 많았구요, 꿈이 많아서 자주 바뀌곤 했었던 저는 시몬지파 상암지역에서 1년 반 동안 신천지 생활을 하다가 올해 5월말에 회심한 21살 청년 탁 00 이라고 합니다.
 
먼저 간증하기에 앞서서 저를 신천지에서 꺼내주신 하나님 아버지께 감사드립니다.
저의 신앙은 모태신앙이구요 그다지 뜨겁지도 차갑지도않았던 그냥 주일에만 교회갔다오고 뭐 수련회갔다와서 몇칠정도 뜨겁고 다시 식어버리는 학생이였어요.
 
그리고 저는 앞에 말씀드렸듯이 청소년때 진짜 하고싶은게 너무 많았어요.
뭐 그냥, 초등학교때 과학자로 시작해서 미술, 사진작가, 디자이너, 식품영양학, 기타리스트, 유명한 밴드, 작곡가, 프로듀서, 대장장이까지 뭐 등등.. 잡다한 꿈이 너무많았어요.
 
그 중에서 제가 손재주도 좋고 뭐 하나하면 열심히하는 성격이라 중1때부터 치던 기타를 가지고 음악쪽으로 가기로 중3때 결심을했어요. 당연히 엄마는 반대를하셨고.. 음악이 힘든걸 아시니깐요.
그래서 어쩔 수 없이 저는 공부를 잠깐 했었는데 그거 진짜 저랑 안맞아요.
그래서 엄마가 기도하시던 중에 얘가 음악을 해도 괜찮겠다고 응답을 받으셨나봐요 어느날 허락해주시고 악기에서부터 과외선생님까지 전적으로 지원을 해주셨어요.
 
악기도 너무 좋은걸 마련하고 선생님도 훌륭하셔서 대학을 기타로 들어가려고 하루에 13시간씩 화장실도 안가면서 연습을하고 손가락이 터지고 또 터지고.. 아주그냥 부서져라 연습을했어요.
그러면서도 짬짬히 음악하는친구들이랑 거리에 나가서 거리공연도하고, 공연장에서 공연도하면서 입시준비를 했어요.
 
그러던 어느날 때는 바야흐로 2013 11월 초.
 
옆학교 축제에 밴드공연제의가 들어와서 연습하려고 기타를메고 매우매우 눈에 잘 띄는 눈꽃무늬 가디건에 형광색 모자를 쓰고 혼자 합정동에 합주실을 가던 중 합정역 3번출구에서 70M 떨어진 지점 합정역 역내사무실이 있는곳 바로 그 지점에서 세 자매분들이 잡지만들껀데 인터뷰1분만 도와주세요 라고 저를 낚았어요..
 
너무.. 한분은 덩치가크시고 한분은 입술이까매서(?) 무섭고.. 한분은 다크써클이 너무 퀭 하시길레 이거 뭐 무서워서 안해줄수가 없었어요.
그러던 인터뷰가 10분이되고 번호따이고 다음에만나고.. 어떻게 그렇게 내 고민은 자기들이 다 경험해본 고민들인건지.. 하여간 말은 잘통하지 내취미 존중해주지 밥사주지 이러는데 안끌려갈 수가 없더라고요.
 
그러다가 이제 심리상담사랑 매칭이됬는데 그상담사는 또 바이올린 하셨던분이라 그분이 저한테 “OO아, 음악의 깊이가 있기 위해서는 신의도움을 받아야한단다 사람들을 울릴 수 있는 그런 감성을 가져야 성공한다어쩌구저쩌구 하는데 정신차려보니까 성경공부를 하고있더라구요.
처음에 복음방을 해야하는데 제가 입시생이고 바쁘다보니까 그쪽에서 모략이란걸 짜주더라고요.
 
가볍게 아침에 화성학공부로 시작해서 겨울방학때는 스터디그룹모임.. 이렇게 거짓말을 시키더라구요 사단의방해를 피해야한다면서..
아니무슨 아침10시부터 남자넷이서 카페에가서 2시간씩 매일 스터디모임을 가겠어요. 당연히 엄마가 의심하셨는데 제가 생각보다 모략을 잘치더라고요 ㅋㅋ
 
입시얘기한다 고민상담한다 각자공부한다 화성학공부한다 화성학 가르쳐준다 여러가지 거짓말로 엄마를 속였어요..
 
제가 애니어그램이 16번이였는데 이 번호가 정말 신천지에서는 노예중의 상노예 수준으로 일을 잘하는 애니어예요. 그게 진짜 맞는게뭐냐면 제가 저렇게 거짓말을치면서 복음방을 주6회로 3개월동안 들었으니깐요.. 태생부터가 알곡냄새나고 일단 기본이 복음방 주6 3개월이였으니까 완전 최고급 알곡이였죠.
 
그후에 센터를 띄우시는데 희한하게 센터가 바로 집앞에서 1분거리에 위치해 있는거예요. 신천지교회는 제방 창문에서도 보이는 건물이구요.. 여튼 센터가 6개월과정이라는데 제가 그때 대학교를 다 떨어져서 재수하는동안 할 것도 없고, 집에서도 완전 가깝고, 성경공부열심히해서 음악적 깊이나 키워봐야겠다는 심산으로 센터에 딸려가서 6개월동안 지각을 한번도안하고 10시수업인데 전도사님보다 빨리가서 청소도와주고 칠판닦고 하늘에 상급을 쌓았어요.
 

그리고 센터 들어간지 3개월 후 세월호 사건이 터진 후 갑자기 구원파라는 이단이 네이버 검색 1순위에 올라와있는것을 보고 정말 아무생각 없이 눌렀다가 그 옆에 연관검색어에 신천지를 클릭했어요. 그리고 한 기사를 보게됬어요.. 이런 그림 배우면 신천지입니다.. 그 기사를 보고나서 그놈의 시온산 새하늘새땅이 신천지라는 것을 알게됬어요..

 

그걸 밤12시에봤는데 잠이안오더라구요 그래서 기도했어요 말씀따라 가도록 도와달라고 기도하고나서도 5시까지 잠이안왔어요.

 

그리고는 다음날에 센터에서는 입 싹닫고 완전 초집중해서 들었어요. 근데 뭐 이미 세뇌되서 분별이나 하겠어요 더 빠져들었죠..

 

그렇게 일년반동안 재수강을 3번씩 들으면서 신천지생활을하는데 저는 딱히 신천지안에서 힘든일이 없었어요.

굳이 얘기하자면 부모님은 겪어봐서 아시겠지만 제 구역장이 상당히 저를 좋아했어요.. 누군가가누군 좋아해준다는 것은 정말 좋은 일입니다.

 

그런데 저는 그게 정말정말 스트레스였고 싫었어요 ㅋㅋ 그 구역장이 누구냐면 제가 처음에 인터뷰당했을 때 덩치크신분 그분이시거든요? ㅋㅋ 저를 막 00님~ 00~ 어디가요~ 이러면서 쫒아오면 진짜 무섭거든요? 그분이 저한테 사심을 가득품고 거침없이 감정표현 한 것 빼고는 힘든게 없었어요.

 

그리고 인상깊게 남은 기억은 저 제보해준 정00누나가 같은지역이였는데  올해 초에 저를 제보한거에서 충격이였어요..

 

여튼 제 잎사귀가 남자 두분이였는데 두분다 한명은 장기결석자가되고 한명은 이성문제로 근신을 당해서 연락도 못하게됬어요.

그때 제가 굉장히 이기적이고 냉철하구나 라고 깨달은게 그 형 근신당하자마자 연락처 싹다 지우고 그냥 기분도 평소랑 똑같았어요. 담담하게.

그리고 그 후부터 남들은 전도안되서 울고 믿음이없어서 또 울고 자주안나오는회원들 때문에 마음고생해서 우는 구역장들.. 이런걸 보면서 저는 이해가 안됬어요.
 
아니무슨 저런사람들이 제사장이된다는거지?’, ‘자주 안나오는 사람들은 뭐야? 난 학교도 안가서 성적 올F맞아가면서 새벽부터 새벽까지 잠안자고 일하는데 저사람들이 제사장이된다고?’
 
이런 생각들을 했었고 굉장히 자만심이 높아진 상태였습니다. 교리적으로나 심리적으로나 자신만만했어요.
그렇게 자신감과 교만함이 하늘을 찌를 때 부모님이 5 24일에 가족여행을 가자고 저를 꼬셨습니다.
 
충분히 보쌈냄새가 풀풀났지만 저는 눈치를 못챘고, 잔머리로 25일날 밴드공연이 있다고 못가겠다고했더니 그럼 여행 다음날에 아빠가 차로 지하철역까지 데려다주시겠다고 말씀하셔서 안심했어요. 사실 5 25일에는 신천지 평화걷기대회가 열리는 날이여서 밴드공연있다고 거짓말한건데 그럴 필요가 없었네요 ㅋㅋ
 
그래서 24일날에 가족여행간다고 대충 짐싸서 할머니집엘 갔어요.
제가 뭐 바로 보쌈은 안당하고 할머니집에서 대화좀하다가 별다른 반항없이 따라갔어요좀 특이한 방법이지만 가족여행을 오긴 왔더라고요. 그래서 뭐 더 이상 할말도없고 각서도 고민안하고 가자마자 써줬어요.
그리고나서 이틀인가? 간사님을 기다리는데 핸드폰도없지 티비도없지 밖에도 못나가지 이건 뭐 정말 고통스럽더라고요 고작이틀이였는데요 ㅋㅋ
 
이틀 후 드디어 간사님이오셔서 저의 그 하늘을 뚫던 교만함을 하늘까지 닿았던 그대로 반대로 뒤집어서 땅끝으로 내려주셔서 저는 겸허히 받아드리고 회심했습니다.
제가 회심하고나서 처음드는 생각이 집가고싶다..’ ‘아무것도 안하고싶다..’ ‘뭘 어떻게 어디서부터 다시 시작해야 하는거지..?’ 이런 생각들 때문에 조금 괴로웠어요.
 
신천지에서 인생의성공 돈 그런것과 차원이다른 영생하나만 바라보며 달려오다가 그 육의영생이 사라지니까 정말 허무하고 우울하더라구요..
 
그런부분을 저는 후속교육을 들으면서 제가 각서를 빨리 쓴 것처럼 빨리 회복됬어요. 왜냐하면 후속교육 첫날수업이 신목사님 특강이였고 구원론을 해주셔서 저는 그날 그마저 남아있던 신천지에대한 미련까지도 싹다 날아갔고 그날에 바로 구원의 확신을 얻었습니다.
 
지금은 후속교육 들은지 3개월이 다되가고 많은 동기 분들과 친해지면서 제 일상도 회복됬어요.
가끔 귀찮아서 피할때도있지만 집앞에서 신천지사람들 만나도 떳떳하고 잃었던 친구들도 다시 친해져서 자초지종 설명하고 위로받고 뭐 거의 친구들 덕분에도 회복이 많이 되었어요.
 
제가 이 일로인해 가장 크게 느낀 것은 하나님께서는 정말로 오묘하신 분이시다. 그리고 그분의 섭리를 내가 상상할 수가 없구나. 그리고 무엇보다 구원이라는 것은 내가 행한다고 받는 것이 아아니였구나 라는 것을 깨달았어요.
 
신천지 때문에 1년 반동안 거의 연습을 안하던 기타를 최근에 다시 잡았습니다. 그런데 신천지 가기 전보다 실력이 줄기는커녕 손가락이 기름칠한것처럼 더 잘돌아가더라구요.
 
이 모든 것 감사드립니다. 하나님께 감사드리고 도와주신분들 기도해주신분들 너무너무 감사드립니다.
저는 하고싶은 것이 많아요, 할 줄 아는것도 많구요, 꿈이 많아서 자주 바뀌고있는 탁 00 이였습니다. 들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