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대 학생입니다...

신천지에서 빠져나온지 꽤 됐습니다.

아직도 그 당시를 생각하면 아찔합니다.


 

제가 전남대 내 동아리 활동을 하고 있었는데, 친해지게 된 동아리 후배가 있었습니다. 같이 수학공부도 하고, 함께 기숙사 생활도 하게 되었습니다.

6인실이었는데, A B C방이 있었습니다. 방은 달랐지만 서로 들락거릴 수 있었습니다.


 

함께 겨울방학에 생활하였는데, 이 후배가 굉장히 바빠보였습니다.

아침마다 학교 선배들과 학과공부를 한다고 아침일찍 나가서 오후 2시쯤 점심도 먹지않고 돌아오는 겁니다.


 

나중에 알았지만 이때 센터 공부를 한 것으로 보입니다.

그리고 유월하고 나서 여러 전도대상을 찾다가 절 전도하게 되었습니다.


 

저는 기숙사에서 나와서 인근 고시텔에서 자취를 하고 있었는데,

집과 떨어져 살고 있고 군대에서 교회도 다녔었고, 서로 많이 친했고시간도 많기 때문에 전도하기 안성맞춤이었던 것 같습니다.


 

함께 커피집에 앉아있다가 우연을 빙자하여 관리자와 이야기를 나누게 되었고,

자연스럽게 교회에서 그냥 '무엇' 하는 것이 있다더니, 성경공부 하지 않겠냐더니, 그냥 성경공부를 하게 되었습니다.


 

복음방 공부를 하고부터는 시간이 조금씩 뺏기기 시작했습니다.

성구도 외워야하고, 복음방 시간에 맞추지 않으면 사단의 방해에 내가 굴복한 것이라며 그렇게 말했던 것 같습니다.


 

그렇게 복음방에 몇주 있었는데 제가 잘 따라왔다고 판단한 모양인지 광주역 근처 센터로 면접을 갔습니다.

제게 어떤 이단이 있는지 슬그머니 물어보길래, 신천지라고 했더니

이 센터에도 신천지가 많은데 괜찮겠냐고 연신 저를 공격하더군요. (센터 전도사가)


 

복음방에서도 이단에 대한 이야기가 나왔는데, 그때도 제가 신천지라고 했더니

복음방 교사가 '그래, 그곳도 요즘 참 핫한 이단이다.' 이렇게 반응했었거든요. 핫하다는 말이 비꼬는 것 같지가 않았습니다.

이번에도 왠지 신천지를 안좋게 단정짓지는 않았기 때문에 의심스러웠습니다.


 

단지 옆에 있는 관리자와 인도자를 믿고 따라왔던 것 같습니다.

센터에서 본격적으로 삶이 바빠지고, 듣고 있는 수업도 복습할 새도 없고,

방학이 되어가니 더더욱 일을 벌리더군요. 함께 시편을 읽겠다고도 하고 시간을 더 내게 했던 것 같습니다.


 

문제는 정말 방학이 되어서였습니다.

시험이 끝나고 시간이 널널해지는 날이 되었습니다.

그 전에는 정말 너무 바빴습니다. 수업도 많을 뿐더러, 남은 시간도 제 시간이 아니었으니까요.

문득 갑자기 여유러워지니까 인터넷을 뒤져 보았습니다. 이때가 제가 센터가 한달정도 되었을 때입니다.

인터넷에 사단, 마귀를 치자마자 신천지 관련된 글들이 나오는 겁니다.

내가 듣고있는 센터가 신천지가 아닌가? 신천지가 아니었으면 좋겠다... 이런 생각을 했습니다.

신천지라면, 신천지여도 좋다 하고 들을 수 있을까? 그런 자신이 생길까? 이런 생각도 했던 것 같습니다.


 

그 다음 센터수업은 이단이 무엇인가? 이런 제목이었던 것 같습니다.

말씀에서 나온 질문이 말씀에서 해결되면 이단이 아니다. 이러한 결론이었습니다.


 

제가 궁금했던 것은 루시퍼였습니다.

왜 루시퍼가 하나님을 배신하고 사단의 우두머리가 되어 이렇게 세상을 어지럽혔는지 알 수가 없었습니다.

전도사도 그 답을 알리가 없었습니다. 대충 하나님이 되고 싶은 마음을 루시퍼가 가졌다는 것이었습니다.

왜 이렇게 중요한 내용을, 내가 하나님이라면 정말 무조건 적었을 그런 내용이 성경에 없다는 것이,

이 센터에는 진리가 없다는 것을 정말이지 처음으로 알았던 내용이었습니다.


 

그 다음에는 비유를 채 배우기 전에, 초등 시험을 보았습니다.

아마 초등시험을 치고나서 비유를 배우려 했던 것 같습니다.

전 초등시험을 치면서 '의도'가 느껴졌습니다. 그 의도가 느껴진 시험문제는 다음과 같은 것이었습니다.


 

'사단은 어디로 역사하는가" 라는 질문이었습니다.

제 답은 육으로 역사한다는 것이었으나, 답은 ? 성전에서 역사한다 이런것 같았습니다.

어떻게보면 이건 주입식으로 나오는 답인데, 옆에 관리자 형은 거의 모든 문제를 맞춘 것이었습니다.

의아했습니다. 객관식도 아닌 단답식인데 정말 성전에서 역사한다는 딱 그 답이 나오는 것인가?


 

그리고 다시 인터넷을 뒤져보았습니다.

거짓 기사들 가운데에 찾아낸 기사는 '이것을 배우면 신천지 센터이다' 이런 기사였습니다.

적나라하게 몇번째 날에는 무엇을 배운다는 제목이 적혀있었습니다. 그것을 보고 센터=신천지를 확실히 알게 되었습니다.


 

이 사실을 인도자에게 알리고, 인도자는 관리자를 불러 고시텔에서 거칠게 말싸움을 했습니다.

루시퍼 논쟁으로 굴욕받는 신천지 강사 동영상을 보여줬지만, 그 사람들은 신천지면 어때? 이렇게 일부분만 보고 판단할 수가 없다 이런 반응이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전 확실히 성경에서 답을 찾지 못하는 신천지는, 자신들이 가르친 내용에 의해서 자신들이 이단이라는 생각을 갖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전도사에게 '왜 정체를 밝히지 않고 내용을 가르쳤느냐거짓으로 꼬드겨서 세뇌시키듯이 많은 시간을 할애시키는 것이 도덕적으로 옳은 거냐'라고 따지자, 아무말도 못하더군요. 그저 이런 방식으로밖에 전도되지 않는다 이런 말 뿐이었죠. 말 그대로 미안하다. 어쩔 수 없었다. 하는 반응이었습니다.


 

그 뒤로도 많은 일이 있습니다.

우연을 빙자하여 전도사가 다시 나타나고,

또다시 우연을 빙자하여 복음방 교사가 나타나고, 그 과정에서 인도자가 신천지임을 알고 말았습니다.


 

제 인도자는 유월한지 한달이 채 안된 상태였습니다.

그래서 관리자를 둘이나 붙였던 것이었습니다. 전 복음방 교사까지 5명으로 팀을 이뤄 복음방, 센터를 했습니다.


 

인도자를 빼내기 위해 곧바로 광주 이단 상담소에 전화를 걸었습니다.

제가 직접 빼낼 수 없다는 것을 알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저도 신천지 교육을 받은 상태였기 때문에 이단 상담소를 가서 마저 남아있던 교리를 깼습니다.

정말 충격적이었습니다. 이게 모두 말장난이었고, 명백한 종교사기였으니까요.

굿판을 벌이질 않나무슨 말도 안되는 예언서로 낚지를 않나... 이건 기독교가 아니었습니다. 그냥 이것저것 짬뽕된 종교라고 할 수도 없는 잡탕이었으니까요.


 

그 이후로,

저는 센터에서 우연히 마주쳤던 동아리 후배를 빼냈습니다.

그리고 동아리에 남아있던 신천지 골수인들을 추방시켰습니다.

제 인도자의 부모님께 연락드려 상담토록 하였고,

제 인도자는 상담을 무사히 마치고 계시록을 통해서 신천지 교리를 깼다고 합니다.

무신자였던 제 인도자는 세례를 받았고, 그 계기로 온 가족도 기독교인이 되었습니다.

나머지 두 관리자는 골수 신천지인이기 때문에 빼내지 못했지만요.

그리고 학업에 열중하여 보란듯이 올 에이플 받았습니다. 지난 놓친 과거를 생각하며 열심히 살았습니다.


 

천국은 참으로 좁고 협착하다고 합니다.

전 말 그대로 천국에 들어가기 힘드니까, 그냥 예수님 만을 믿는 것은 부족하다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그런 의미가 아니었습니다. 예수님만을 믿으면 천국을 간다는 말을 믿는 것이야 말로 ,

일반인이 생각할 수 없는 일이기 때문에 천국은 좁고 협착한 것이었습니다.


 

이렇게 올바른 구원관을 되찾아주신 주님과 모든 분께 감사 드립니다.

끝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__) 게시중지가 되면 어떻게 해야하는지도 읽어보아야 하겠네요.


 

 또 한가지가 있습니다. 제가 원래 갖고있던 '영어성경'이 있는데 군대에서 절 인도해주신 집사님이 주셨던 소중한 성경이었습니다. 그런데 그것을 가져오지마라며 성경책을 하나 더 사주더군요. 새로 사준 성경책이 더 가벼우니 가지고 다니긴 했지만,

인터넷을 찾아다니며 알게된 것은 신천지는 개역한글만을 고집하기 때문에 성경책을 바꿨다는 것이었습니다.

성경이 진리라더니, 영어 성경은 진리가 아니라니요..

 

[출처] 바로알자 사이비 신천지


http://cafe.naver.com/soscj/337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