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천지’ 단어 사용, 원조는 전도관 박태선

이만희 교주, 박태선의 “신천신지(新天新地)”에 영향 받았을 듯
 
기자(기독교포털뉴스 www.kportalnews.co.kr)가 신천지증거장막성전(총회장 이만희 씨)을 보면서 고민했던 문제가 있었다. “신천지”라는 단어였다. 요한계시록 21:1에는 “새하늘과 새땅”이라고 나와 있다. ‘그런데 신천지 이만희 교주가 이것을 어떻게 “신천신지(新天新地)”라는 용어를 사용하게 되었을까?’라는 의문점이 늘 존재하였다. 이만희 교주의 독창적인 생각은 아닐 텐데 이 용어를 어디서 듣고 배워 사용하게 되었을까? 라는 궁금증이었다.
     
▲ 박태선을 추앙하는 단어들
신천지 교리의 핵심적인 뼈대와 줄기는 박태선의 전도관에서 만들어졌다. 이후 전도관을 탈퇴한 이만희 교주가 유재열의 장막성전, 백만봉의 재창조교회를 거쳐 통일교 사상을 가진 김건남·김병희와 만나며 신천지의 핵심 교리서 ‘신탄’이 만들어졌다는 사실을 우리는 익히 알고 있다.
그래서 ‘새 하늘과 새 땅이라는 단어 대신 신천신지(新天新地)라는 용어를 어디서 가져온 것일까’ 의문을 갖던 중 <현대종교> 탁명환 소장의 저서인 [기독교 이단연구](1998년 33판, 국제종교문제연구소 발행) 참고문헌 속에서 그 해답을 찾을 수 있었다. 책 페이지 381쪽에 보면 참고문헌 항목 “(2) 박태선 전도관에 관한 문헌 3. 김성여, 「박태선장로의 이적과 신비체험」, 서울: 신천신지사, 1955.라고 되어 있다. 여기에 박태선 전도관 출판사 이름이 ‘신천신지사(新天新地社)’라고 돼 있다.
     
▲ [기독교이단연구]에 나온 '신천신지'
1957년부터 1967년까지 박태선 전도관 생활을 했던 신천지 이만희 교주는 박태선 전도관에서 ‘신천신지(新天新地)’라는 단어를 접했을 가능성이 크다. 박태선 전도관의 영향을 받아 “새 하늘과 새 땅”이라는 단어를 한자인 “신천지(新天地)”로 바꿔 사용했을 것이라는 것을 짐작할 수 있다. 더 재미있는 것은 신천지 이만희 교주가 등록한 출판사 명칭이다. 도서출판 ‘신천지’(新天地)라고 명한 후 지금까지 [신탄], [계시록의 진상], [요한계시록 완전해설], [성도와 천국], [영핵], [계시], [요한 계시록의 실상], [예수 그리스도의 행전], [천지창조], [계시와 주석] [진리의 전당] 등 많은 책들을 출판했다.
그러나 신천지라는 용어는 박태선 전도관(현재는 천부교)에서 1955년에 이미 “신천신지사”라는 출판사 명칭으로 사용했고 그곳에서 박태선 전도관을 선전하는 책들을 발간했다. 신천지 이만희 교주보다 무려 약 30년 전에 자신을 천상천하의 유일한 하나님이라고 주장했던 이단·사이비 교주 박태선 씨가 “신천지(新天地)”라는 단어를 사용했음을 알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