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남희, 이만희 공동소유 신천지 가평 연수원
기사승인 2015.01.12 16:34:43
공유하기
닫기아래의 URL을 길게 누르면 복사하실수 있습니다.
default_news_ad1
- "후계구도 굳힌 김남희"
▲ 김남희, 이만희 공동소유의 신천지 가평 연수원 |
신천지가 가평군 청평면 모처에 3층짜리 연수원을 지었다. 단순한 건물로 치부하기엔 많은 의미를 담고 있다. 땅은 통일교 관계자로부터 사들였고 땅과 연수원은 이만희씨와 김남희씨가 공동으로 소유하고 있다.
해는 이만희, 달은 김남희
연수원에는 해, 달, 별 모형을 담은 기둥이 서 있다. 나란히 세워진 해와 달을 일곱 별이 받치고 있으며 이것을 열두 별이 둘러싸고 있다. 해에는 이만희씨, 달에는 김남희씨 얼굴이 각각그려져 있다. 이는 향후 신천지의 흐름을 파악할 수 있는 중요한 의미를 가진다.
▲ 연수원에는 이만희씨를 해로 김남희씨를 달로 표현한 기둥이 세워져 있다. |
신천지는 해는 목자, 달은 전도자, 별은 성도를 의미한다고 비유풀이 하고 아버지, 어머니, 자녀의 관계로 묘사하기도 한다. 달에 김씨의 얼굴을 그려넣은 것은 이씨 사후 신천지의 주인은 김씨라는 것을 노골적으로 드러낸 것이다.
안상홍씨 사후 장길자씨가 ‘어머니 하나님’이 되었고, 문선명씨 사후 한학자씨가 ‘6000년 만에 태어난 독생녀’가 되었다. 이만희씨 사후 김남희씨가 어떤 명칭으로 세워질지 지켜볼 일이다.
문제는 일곱 별이다. 열두 별이야 열두 지파를 뜻한다고 하면 그만이다. 하지만 일곱 별이 일곱 교육장을 말한다고 하기엔 신천지가 일곱 별에 부여해 온 의미가 너무 크다. 신천지는 하나님의 뜻에 따라 세워진 첫 장막이 타락해 자신들이 세워졌다고 주장한다. 이때 첫 장막의 일곱 사자를 일곱 별이라 표현했다.
조작 논란이 있지만 신천지가 장막성전에 달린 일곱 별을 그토록 강조하는 이유가 장막성전의 배도를 말하기 위해서다. 즉 일곱 별은 배도를 의미한다. 그런데 신천지가 일곱 별을 달았다. 스스로 배도의 상징이 된 것이다. 이는 이미 생겨난, 그리고 앞으로 발생할 신천지 아류에 좋은 교리적 명분을 제공해 준 셈이다.
한편, 최근 이씨의 건강이상설이 돌면서 이씨의 몸상태에 대한 관심이 급증했다. 하지만 가평에서 목격한 이씨는 걸음걸이에 큰 문제가 없어 보였다.
![]() |
▲ 이만희씨와 김남희씨. 최근 이씨의 건강이상설이 돌았지만 걷는 데 큰 문제는 없어 보였다. |
땅과 연수원 이만희, 김남희 공동소유
연수원과, 연수원을 지은 땅은 이만희씨와 김남희씨가 공동으로 소유하고 있다. 땅은 문선명씨의 조카 문모씨로부터 31억 5000만 원에 사들였다. 30억 원이 넘는 돈은 신도들의 헌금일 가능성이 높고 이씨와 김씨는 이를 사이좋게 반씩 나눴다.
이씨는 수년 전부터 몇 년만 있으면 신도수 14만 4000이 채워지고 신천지가 세상의 주인이 된다며 신도들의 충성과 헌신을 강요해 왔다. 하지만 ‘그날’이 올 기미는 보이지 않는다. 대신 이씨와 김씨의 재산만 늘어나고 있다.
연수원은 선착장을 갖추고 있다. 지난 2013년, 이씨와 김씨가 경기도 가평군 설악면 모처 김씨 소유의 집에서 여러 차례 시간을 보내는 것이 밝혀져 내연관계 의혹이 증폭되었다. 연수원에서 김씨 소유의 집까지 차로는 약 50분이 소요되지만 배를 타면 15분 만에 이동이 가능하다.
![]() |
▲ 연수원에 딸린 선착장 모습 |
계속되어온 김남희 후계작업
천주교 신자였던 김씨는 2004년경 신천지에 포교되었다. 서울 강남구 압구정 신학원의 원장으로 활동하면서 포교에 큰 성과를 거두었고 위장봉사단체 (사)만남의 대표로 활동해 왔다. (사)만남은 이만희씨와 김남희씨의 이름을 조합해서 만든 명칭으로 ‘빛과 빛의 만남은 이김’이라는 캐치프레이즈를 걸었다.
이씨는 공식 석상에 부인 유모씨가 아닌 김씨를 대동하고 나섰다. 이때부터 이씨와 김씨 사이에 내연관계 의혹이 본격적으로 일기 시작했고 동시에 이씨가 김씨를 후계자로 삼는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나왔다.
이만희씨는 몇 차례 굵직한 행사를 통해 ‘김남희 띄우기’에 들어갔다. 2012년 9월 16일, 제6회 하늘문화예술체전에서는 이씨와 김씨가 왕복을 입고 왕관을 쓴 채 카퍼레이드를 벌였다. 카퍼레이드 중에는 해와 달의 만남이라는 멘트가 나온다. 신천지 전문가들은 이 퍼포먼스를 이씨와 김씨의 영적 결혼식으로 보고 있다.
이씨는 설교 도중 김씨를 영적 배필이라고 말했으며 마리아로 지칭하기도 했다. 김씨가 HWPL(Heavenly culture, World peace, Restoration of Light), She Can등의 단체를 만들고 마리아 김으로 활동하는 것은 잘짜여진 각본처럼 보인다. 신현욱 대표(신천지대책전국연합)는 “이만희씨가 초림 때 두 증인은 예수님과 마리아라고 말했다. 앞으로 두 증인의 위치에 김남희씨가 세워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신천지는 지난 9월, 전 세계의 종교를 통합하겠다며 개최한 만국회의에서 김남희씨를 만민의 어머니로 표현했다.
김남희씨가 이만희씨 사후를 교리적, 구조적으로 대비해가고 있다. 하지만 아직까진 이씨가 육체로 영생불사 할 것이라 믿고 있는 신도들이 대다수. 신천지에서 김남희씨가 부각되는 것에 대한 내부 잡음 역시 끊이지 않고 있다. 김씨가 신도들을 어떻게 세뇌시켜 단속할지 지켜볼 일이다.
조믿음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