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한국교회 주요 교단이 이단으로 규정하고 있는 신천지예수교증거장막성전, 즉 신천지가 최근 무려 1600억원라는 거액을 들여 부동산을 매입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막대한 자금을 투여해 신천지 포교를 위한 거점을 확보하려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는데요. 기독교연합신문 이인창 기자와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앵커]
신천지는 어떤 건물을 매입한 것인가요?
[이인창 기자 / 기독교연합신문]
말씀하신대로 신천지는 한국교회를 대표할 만한 교단들로부터 이단으로 규정되어 있는 단체입니다. 기성 교회에 침투해 교인을 빼내는 방식으로 피해를 주고, 신천지에 빠진 가족들이 가출하는 등 사회적 부작용을 양산해, 교인들뿐 아니라 시민들의 경각심도 높아져 있는데요.
신천지를 대표하는 교주는 한국 나이로 95세 되는 이만희 씨로, 신도들은 그를 보혜사 성령으로 추종하는 것으로 이단전문가들은 설명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최근 신천지가 과천시 소재 대형 쇼핑몰 건물을 무려 1600억원라는 거액을 들여 매입한 사실이 공개됐습니다. 이 사실이 알려지자 지역 교계와 시민단체들이 적잖은 충격을 받은 분위기입니다.
해당 건물은 국내 굴지의 대형마트가 입점하기도 했기 때문에 입지적으로도 좋은 곳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 건물은 신천지가 9층과 10층을 확보해 오래전부터 사용해온 곳이기도 합니다.
[앵커]
도대체 신천지는 왜 1600억 원이나 들여 쇼핑몰 건물을 산 것인가요? 부동산 자산을 매입했을 때에는 무슨 이유가 있을 것 같은데요.
[이인창 기자 / 기독교연합신문]
신천지는 해당 건물을 종교시설로 용도를 변경해 활용하려는 의도라는 분석이 우선 가능해 보입니다.
신천지측은 예전에도 9층을 종교시설로 활용하겠다면서 용도 변경을 신청했다가 과천시청으로부터 불허 처분을 받은 바 있습니다. 한때는 허가 없이 9층과 10층을 신천지 포교활동을 위해 활용했다가 제재를 받기도 했습니다.
일각에서는 신천지측이 해당 건물을 허물고 신천지 본부 건물을 건축하려는 것 아니냐는 우려까지 제기하고 있습니다. 과천시는 신천지에서는 성지처럼 여겨지는 지역이기 때문입니다.
지구단위계획에 따르면 해당 부지는 용적률이 높은 편이고 25층까지 건물을 지을 수 있다고 합니다.
1600억원이라는 자금을 들여 종교시설을 건축하는 것보다, 이를 개발할 경우 투여한 재정보다 더 막대한 수익을 거둘 수 있다는 분석입니다.
과천시의 한 목회자는 신천지측이 지역의 다른 부동산도 매입한 정황도 엿보인다면서, 이러한 동향을 예의 주시하고 있다고 이야기하기도 했습니다.
[앵커]
과천시는 신천지의 용도 변경에 대해 불허할 방침이라고요? 신천지의 확산을 막기 위한 대책 마련이 필요해 보이네요.
[이인창 기자 / 기독교연합신문]
전국적으로 신천지의 포교를 막기 위해 지역 교계가 연합해 이슈가 발생할 때마다 적극 나서고 있는데요. 과천시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과천시 교계는 지역 시민단체들과 연대하기 시작했습니다.
과천지킴이시민연대는 지난 12일 과천시의회에서 신천지의 건물 매입에 대한 과천시민 간담회를 개최하고 대응책을 논의했는데요. 시민연대는 <신천지 집단의 지역 중심 상가 매입을 저지하는 시민사회 결의문>까지 발표하며 적극 대응을 천명했습니다.
시민연대는 “거짓과 욕망이라는 잘못된 사상에 뿌리를 두고 가정과 사회의 건강한 질서를 파괴하고 인간 존엄을 파괴하는 패륜적 행위를 일삼는 이단 사이비 집단을 척결해 안전하고 행복한 과천을 만들겠다”고 의지를 분명했는데요. “과천시 경계 내 전역에 대한 감시를 강화하겠다”고도 다짐했습니다.
신계용 과천시장은 "해당 건물은 일반상업시설이기 때문에 종교시설로 허가 날 가능성은 없다"고 못을 박았습니다. 과천시의회 의장 하영주 의원도 마찬가지 입장으로, 의회 차원에서도 신천지의 부동산 매입과 관련해 관심있게 지켜보고 있다고 이야기했습니다.
과천지킴이시민연대 회장 장현승 목사는 “교회 성도들은 물론이고 시민들과 함께 신천지를 막기 위한 캠페인을 전개할 계획”이라며 “특히 과천시에 거주하는 학부모들이 적극 참여해 지역 공동체를 지키는 데 힘을 하나로 모으자”고 호소했습니다.
[앵커]
그런데 일반 부동산을 매입해 종교시설로 용도를 변경하는 시도는 다른 지역에서도 있었지 않습니까? 이런 신천지측 시도에 제동을 거는 법원 판결이 최근 나왔는데, 의미가 커 보이는데요. 소개해 주시죠.
[이인창 기자 / 기독교연합신문]
맞습니다. 신천지는 인천광역시 중구와 경기도 고양시에서도 부동산을 매입해 종교시설로 용도를 변경하려다가 지자체에 의해 불허되는 일이 있었습니다.
지난 11일 의정부지방법원 행정 제1부는 신천지측이 고양시장을 상대로 제기한 ‘용도변경 허가 취소처분 취소소송’과 관련해 신천지측의 청구를 기각하고 고양시의 손을 들어줬습니다.
신천지는 2018년 고양시 풍동 소재 대형 물류센터 건물을 매입해 종교시설로 용도변경을 신청했습니다. 2023년 8월 시는 이를 승인했지만, 신천지가 건물주라는 사실을 확인한 후 12월에 용도변경을 직권 취소했습니다.
신천지측은 “특종 종교에 대한 부당한 차별”이라고 주장했지만, 법은 이를 인정하지 않은 판결입니다.
지자체에서 신천지측이 신청하는 종교시설로 용도변경을 불허하는 중요한 이유 중 하나는 “지역사회 내 갈등 발생”입니다.
신천지가 지역 내 일반 부동산을 매입해 포교활동을 위해 용도 변경하려는 시도가 또 없는지 지역 내 각별한 주의와 관심이 요청됩니다. 특히 신천지의 침투를 막기 위해서는 적극적으로 목소리를 내야겠습니다.
[앵커]
네, 최근 이단 단체들이 법과 행정 공백을 교묘한 수법으로 빠져나가며 포교활동을 펼치기 위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습니다. 한국교회도 이단의 침투에 잘 대비해야 할 것 같습니다. 이인창 기자 잘 들었습니다. 신천지>
한국교회 주요 교단이 이단으로 규정하고 있는 신천지예수교증거장막성전, 즉 신천지가 최근 무려 1600억원라는 거액을 들여 부동산을 매입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막대한 자금을 투여해 신천지 포교를 위한 거점을 확보하려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는데요. 기독교연합신문 이인창 기자와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앵커]
신천지는 어떤 건물을 매입한 것인가요?
[이인창 기자 / 기독교연합신문]
말씀하신대로 신천지는 한국교회를 대표할 만한 교단들로부터 이단으로 규정되어 있는 단체입니다. 기성 교회에 침투해 교인을 빼내는 방식으로 피해를 주고, 신천지에 빠진 가족들이 가출하는 등 사회적 부작용을 양산해, 교인들뿐 아니라 시민들의 경각심도 높아져 있는데요.
신천지를 대표하는 교주는 한국 나이로 95세 되는 이만희 씨로, 신도들은 그를 보혜사 성령으로 추종하는 것으로 이단전문가들은 설명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최근 신천지가 과천시 소재 대형 쇼핑몰 건물을 무려 1600억원라는 거액을 들여 매입한 사실이 공개됐습니다. 이 사실이 알려지자 지역 교계와 시민단체들이 적잖은 충격을 받은 분위기입니다.
해당 건물은 국내 굴지의 대형마트가 입점하기도 했기 때문에 입지적으로도 좋은 곳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 건물은 신천지가 9층과 10층을 확보해 오래전부터 사용해온 곳이기도 합니다.
[앵커]
도대체 신천지는 왜 1600억 원이나 들여 쇼핑몰 건물을 산 것인가요? 부동산 자산을 매입했을 때에는 무슨 이유가 있을 것 같은데요.
[이인창 기자 / 기독교연합신문]
신천지는 해당 건물을 종교시설로 용도를 변경해 활용하려는 의도라는 분석이 우선 가능해 보입니다.
신천지측은 예전에도 9층을 종교시설로 활용하겠다면서 용도 변경을 신청했다가 과천시청으로부터 불허 처분을 받은 바 있습니다. 한때는 허가 없이 9층과 10층을 신천지 포교활동을 위해 활용했다가 제재를 받기도 했습니다.
일각에서는 신천지측이 해당 건물을 허물고 신천지 본부 건물을 건축하려는 것 아니냐는 우려까지 제기하고 있습니다. 과천시는 신천지에서는 성지처럼 여겨지는 지역이기 때문입니다.
지구단위계획에 따르면 해당 부지는 용적률이 높은 편이고 25층까지 건물을 지을 수 있다고 합니다.
1600억원이라는 자금을 들여 종교시설을 건축하는 것보다, 이를 개발할 경우 투여한 재정보다 더 막대한 수익을 거둘 수 있다는 분석입니다.
과천시의 한 목회자는 신천지측이 지역의 다른 부동산도 매입한 정황도 엿보인다면서, 이러한 동향을 예의 주시하고 있다고 이야기하기도 했습니다.
[앵커]
과천시는 신천지의 용도 변경에 대해 불허할 방침이라고요? 신천지의 확산을 막기 위한 대책 마련이 필요해 보이네요.
[이인창 기자 / 기독교연합신문]
전국적으로 신천지의 포교를 막기 위해 지역 교계가 연합해 이슈가 발생할 때마다 적극 나서고 있는데요. 과천시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과천시 교계는 지역 시민단체들과 연대하기 시작했습니다.
과천지킴이시민연대는 지난 12일 과천시의회에서 신천지의 건물 매입에 대한 과천시민 간담회를 개최하고 대응책을 논의했는데요. 시민연대는 <신천지 집단의 지역 중심 상가 매입을 저지하는 시민사회 결의문>까지 발표하며 적극 대응을 천명했습니다.
시민연대는 “거짓과 욕망이라는 잘못된 사상에 뿌리를 두고 가정과 사회의 건강한 질서를 파괴하고 인간 존엄을 파괴하는 패륜적 행위를 일삼는 이단 사이비 집단을 척결해 안전하고 행복한 과천을 만들겠다”고 의지를 분명했는데요. “과천시 경계 내 전역에 대한 감시를 강화하겠다”고도 다짐했습니다.
신계용 과천시장은 "해당 건물은 일반상업시설이기 때문에 종교시설로 허가 날 가능성은 없다"고 못을 박았습니다. 과천시의회 의장 하영주 의원도 마찬가지 입장으로, 의회 차원에서도 신천지의 부동산 매입과 관련해 관심있게 지켜보고 있다고 이야기했습니다.
과천지킴이시민연대 회장 장현승 목사는 “교회 성도들은 물론이고 시민들과 함께 신천지를 막기 위한 캠페인을 전개할 계획”이라며 “특히 과천시에 거주하는 학부모들이 적극 참여해 지역 공동체를 지키는 데 힘을 하나로 모으자”고 호소했습니다.
[앵커]
그런데 일반 부동산을 매입해 종교시설로 용도를 변경하는 시도는 다른 지역에서도 있었지 않습니까? 이런 신천지측 시도에 제동을 거는 법원 판결이 최근 나왔는데, 의미가 커 보이는데요. 소개해 주시죠.
[이인창 기자 / 기독교연합신문]
맞습니다. 신천지는 인천광역시 중구와 경기도 고양시에서도 부동산을 매입해 종교시설로 용도를 변경하려다가 지자체에 의해 불허되는 일이 있었습니다.
지난 11일 의정부지방법원 행정 제1부는 신천지측이 고양시장을 상대로 제기한 ‘용도변경 허가 취소처분 취소소송’과 관련해 신천지측의 청구를 기각하고 고양시의 손을 들어줬습니다.
신천지는 2018년 고양시 풍동 소재 대형 물류센터 건물을 매입해 종교시설로 용도변경을 신청했습니다. 2023년 8월 시는 이를 승인했지만, 신천지가 건물주라는 사실을 확인한 후 12월에 용도변경을 직권 취소했습니다.
신천지측은 “특종 종교에 대한 부당한 차별”이라고 주장했지만, 법은 이를 인정하지 않은 판결입니다.
지자체에서 신천지측이 신청하는 종교시설로 용도변경을 불허하는 중요한 이유 중 하나는 “지역사회 내 갈등 발생”입니다.
신천지가 지역 내 일반 부동산을 매입해 포교활동을 위해 용도 변경하려는 시도가 또 없는지 지역 내 각별한 주의와 관심이 요청됩니다. 특히 신천지의 침투를 막기 위해서는 적극적으로 목소리를 내야겠습니다.
[앵커]
네, 최근 이단 단체들이 법과 행정 공백을 교묘한 수법으로 빠져나가며 포교활동을 펼치기 위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습니다. 한국교회도 이단의 침투에 잘 대비해야 할 것 같습니다. 이인창 기자 잘 들었습니다. 신천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