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행을 앞두고
운행을 앞두고 자신의 통원차량 운전석에서 핸들을 잡은 이영박씨. 염기원 제공 우리는 일을 해서 돈을 벌고, 타인과 관계를 맺으며, 보람도 얻습니다. 지금 한국에서 일하는 사람들의 다양한 일 이야기를 ‘월급사실주의’ 동인 소설가들이 만나 듣고 글로 전합니다. 도시 중심가는 대개 비슷하게 생겼다. 송도 새도시 역시 익숙한 이름의 카페와 식당, 편의점이 눈 닿는 곳마다 있었다. 구도심과 새도시 역세권 풍경이 구별되는 지점은 수많은 빌딩마다 여러개씩 들어선 병원과 학원이다. 건물 주위를 둘러싼 노란색 차량을 밤늦게까지 볼 수 있다는 것도 그렇다. 바로 학원 통원차량이다.송도에서 이영박씨를 만난 날은 춘분, 학원가 프랜차이즈 카페에서 그를 만나 이야기를 들었다. 학원 하나에도 여러 종류의 일자리가 존재한다. 기본적으로 학원장과 강사가 있다. 규모에 따라 관리실장, 행정 직원, 상담 선생님을 두기도 한다. 큰 학원에는 아이티(IT), 마케팅 담당자도 있다. 주거지인 인천에서 10년이 넘도록 학원 차량을 운행하는 그의 직업은 통원차량 지입 기사다.“여러 직장을 다녔지만 가장 좋았던 건 학원 강사였어요. 국어 가르쳤지. 그런데 이 일은 특히, 특히 더 좋아. 솔직한 얘기로, 이걸 하면서 ‘하기 싫다’라는 생각을 해본 적이 없어요. 최고의 직업이지.”자신의 직업이 최고라고 눈앞에서 말하는 이는 처음 보았다.일터에서 그는 기사님, 아저씨, 선생님, 다양한 호칭으로 불린다. 친한 초등학생 중에는 할아버지라고 부르며 장난을 거는 아이도 있다며 새맑게 웃는 그는 62년생이다. 나 때는 ‘봉고차 아저씨’라고 불렀던 것 같다. 당시 봉고차들은 그레이스 아니면 이스타나였다. 지금은 스타렉스와 카니발 계열이 주류다. 그의 차량 역시 더 뉴 그랜드 스타렉스다. 노랗게 색칠한 차량의 보닛과 측면, 후면에 학원 이름이 새겨진 필름을 붙였다.인터뷰를 준비하며 학원 통원차량 지입 기사가 되는 방법을 알아보았다. ‘통학차량 브로커의 횡포 구영배(왼쪽 사진부터) 큐텐그룹 대표, 류광진 티몬 대표, 류화현 위메프 대표가 지난해 11월 18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 심문에 출석하고 있다. 뉴스1 '티메프(티몬·위메프) 사태' 정점으로 지목된 구영배 큐텐그룹 대표의 재판이 이번 주 본격화된다. 거액의 금품수수 혐의로 기소된 전준경 전 민주연구원 부원장의 1심 선고도 예정된 가운데, 이른바 '대장동 본류' 사건 재판부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에 대한 증인신문을 재차 시도한다.6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4부(부장 이영선)는 8일 오전 10시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배임 등 혐의로 기소된 구 대표와 류광진 티몬 대표, 류화현 위메프 대표 등 10명에 대한 1차 공판기일을 연다. 앞서 재판부는 2차례 준비기일을 진행한 뒤 정식 재판 일정을 잡았다.이들은 티몬·위메프 판매자들로부터 1조8,500억 원 상당의 정산 대금 등을 가로챈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물류 자회사를 나스닥에 상장시키는 과정에서 티메프 등에 727억 원가량 손해를 끼치고, 글로벌 플랫폼 기업 '위시' 인수를 위해 티메프 등 자금 1,000억 원을 빼돌린 혐의도 있다.검찰은 이들이 금융감독원에 미정산 잔액을 5,163억 원에서 462억 원으로 10분의 1 이상 축소해 보고하는 등 재정 상황을 허위로 알리면서 피해 규모를 키웠다고 봤다. 법원은 첫 공판에서 피고인들의 혐의 인정 여부를 확인한 뒤, 2차 공판부터 증인신문을 시작할 방침이다.같은 법원 형사합의27부(부장 우인성)가 심리한 전 전 부원장의 뇌물수수 등 사건 1심 결과는 9일 오후 2시 10분에 나온다. 그는 국민권익위원회 비상임위원 출신으로 민원 처리와 부동산 관련 인·허가 알선 명목으로 7개 업체에서 8억 원대 금품과 고급 승용차를 받은 혐의로 기소됐다.검찰은 정바울 아시아디벨로퍼 대표가 실소유한 회사도 경기 용인시 상갈지구 뉴스테이 사업과 관련해 전 전 부원장에게 뇌물을 제공한 것으로 파악했다. 정 대표는 성남시 백현동 개발 사업 과정에서 특혜를 받은 혐의로 별도 기소돼 지난 4일 1심에서 징역 2년에 집행유예 4년을 선고받았다.7일 예정된 대장동 민간업자들 재판은 이 대표 출석 여부가 관건이다. 재판부는 당초 6회 기일 연속으로 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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