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경화 대한암학회 학술위원장에게 듣는 유방암 치료가이드박경화 교수. 고려대 안암병원 제공정밀의학이 발전하면서 난치성 암의 치료성과가 개선하기도 했지만, 진단과 치료 과정이 복잡해진 것도 사실이다. 이에 암환자를 만나는 진료실의 고민도 크다. 들어야 할 환자의 이야기와 전해야 할 질병 정보, 치료 조언은 늘어났음에도 여전히 진료 시간은 제한적이기 때문이다. 이 탓에 종양내과 전문의들도 환자를 만나기 전까지 진료실 밖에서 고민의 시간이 늘어나고 있다. 이에, 정밀의학 및 유방암 전문가인 박경화 대한암학회 학술위원장(고려대 안암병원 종양내과 교수) 은 “갑작스러운 암 진단에 너무 좌절하기보단 의료진을 신뢰하며 목표한 치료 과정을 완수해야 한다”면서 “의료진과의 신뢰 관계는 투병 중인 환자의 가장 중요한 자산이자 치료 예후를 결정하는 중요한 요인”이라고 조언한다.국립암센터 암예방수칙.-유방암을 처음 진단받았을 때 당황하거나 좌절하지 않도록 조언해주신다면?“많은 환자분이 자책하거나 주변에서 겪은 심리적 고통을 원망하기도 하지만, 유방암은 여러 가지 환경이 조합돼 발생하는 교통사고와 같습니다. 유방암의 90%는 원인을 알 수 없는 이유 때문이고, 나머지 10% 역시 나는 큰 잘못이 없는데 유전자 탓에 암에 취약했기 때문이고요. 그래서 환자분들이 자책하는 데 너무 마음을 소비하고 상처를 받지 않으셨으면 좋겠습니다. 재발 역시 마찬가지예요. 건강관리 노력이 부족했다고 자책할 수도 있지만, 절대로 그렇지 않습니다. 암이 재발하는 이유는 암세포가 가진 성격과 첫 진단 당시의 진행단계(기수), 그리고 표준 치료를 얼마나 성실히 받았는지 등 3가지 정도에 의해 결정됩니다. 그렇기 때문에 환자와 보호자, 의료진이 마음을 잘 맞춰서 서로 신뢰하고 힘을 합쳐 치료 과정을 잘 동행하는게 가장 중요합니다. 특히, 조기 암에선 '치료를 하실 만하다'고 얘기합니다. 항암치료의 부작용이 전혀 없다는 뜻은 아니지만, 여러 치료약과 의료진의 도움을 받아서 견딜만 하다, 그리고 회복할 수 있다는 의미입니다. 혹시라도 중간에 치료를 포기하기보단, 치료를 완수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우리가 완치를 기대할 수 있는 치료 시기는 그때뿐이고, 이 때를 놓쳐 재발하면 아무리 좋은 약이 있어도 완치가 더욱 어려워집니다.”-유방암 항암치료와 재발 예방에 도움이 되는 생활수칙은?“우선, 초기에 집중 치료를 할 땐 최선의 치료를 위해서 편안한 마음을 갖는 게 가장 중요합니다. 가족 등 주변의 도움도 많이 필요하고박경화 대한암학회 학술위원장에게 듣는 유방암 치료가이드박경화 교수. 고려대 안암병원 제공정밀의학이 발전하면서 난치성 암의 치료성과가 개선하기도 했지만, 진단과 치료 과정이 복잡해진 것도 사실이다. 이에 암환자를 만나는 진료실의 고민도 크다. 들어야 할 환자의 이야기와 전해야 할 질병 정보, 치료 조언은 늘어났음에도 여전히 진료 시간은 제한적이기 때문이다. 이 탓에 종양내과 전문의들도 환자를 만나기 전까지 진료실 밖에서 고민의 시간이 늘어나고 있다. 이에, 정밀의학 및 유방암 전문가인 박경화 대한암학회 학술위원장(고려대 안암병원 종양내과 교수) 은 “갑작스러운 암 진단에 너무 좌절하기보단 의료진을 신뢰하며 목표한 치료 과정을 완수해야 한다”면서 “의료진과의 신뢰 관계는 투병 중인 환자의 가장 중요한 자산이자 치료 예후를 결정하는 중요한 요인”이라고 조언한다.국립암센터 암예방수칙.-유방암을 처음 진단받았을 때 당황하거나 좌절하지 않도록 조언해주신다면?“많은 환자분이 자책하거나 주변에서 겪은 심리적 고통을 원망하기도 하지만, 유방암은 여러 가지 환경이 조합돼 발생하는 교통사고와 같습니다. 유방암의 90%는 원인을 알 수 없는 이유 때문이고, 나머지 10% 역시 나는 큰 잘못이 없는데 유전자 탓에 암에 취약했기 때문이고요. 그래서 환자분들이 자책하는 데 너무 마음을 소비하고 상처를 받지 않으셨으면 좋겠습니다. 재발 역시 마찬가지예요. 건강관리 노력이 부족했다고 자책할 수도 있지만, 절대로 그렇지 않습니다. 암이 재발하는 이유는 암세포가 가진 성격과 첫 진단 당시의 진행단계(기수), 그리고 표준 치료를 얼마나 성실히 받았는지 등 3가지 정도에 의해 결정됩니다. 그렇기 때문에 환자와 보호자, 의료진이 마음을 잘 맞춰서 서로 신뢰하고 힘을 합쳐 치료 과정을 잘 동행하는게 가장 중요합니다. 특히, 조기 암에선 '치료를 하실 만하다'고 얘기합니다. 항암치료의 부작용이 전혀 없다는 뜻은 아니지만, 여러 치료약과 의료진의 도움을 받아서 견딜만 하다, 그리고 회복할 수 있다는 의미입니다. 혹시라도 중간에 치료를 포기하기보단, 치료를